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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고양이 종양’ 4마리 중 1마리에서 발견, 종류와 증상은?

기사입력 2024.01.19 10:00
  •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아지, 고양이 4마리 중 1마리는 종양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종양이란 유전적 소인을 포함한 ▲세균 ▲바이러스 ▲방사선 ▲발암물질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거나 돌연변이로 생기는 병변이다. 이 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분류하는데, 악성 종양은 흔히 부르는 ‘암’으로 다른 부위에 확산 및 전이되어 장기의 기능을 저해하거나 반려동물의 주 사망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같이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종양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반려동물 종양의 종류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지방종은 반려동물 신체 기능이 노화하거나 비만일 경우, 피부 아래 피하지방에 생기는 종양이다. 손으로 만졌을 때 피부 아래 동그랗게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 양성 종양으로 생긴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고 한 자리에 위치한다. 시간이 갈수록 천천히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많고, 배나 가슴, 옆구리 등 어디에나 발견될 수 있다.

    노령동물 중에서도 암컷이라면, 유선 종양을 주의해야 한다. 유선 조직에 발생하며 손으로 만져지는 종기나 혹처럼 나타나기에, 꼼꼼히 살피면 초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강아지의 경우 약 50%가 악성으로 보고되며, 고양이의 경우 85% 이상 악성으로 보고된다. 방치할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첫 발정기 전에 중성화를 진행한다면 예방률을 높일 수 있다.

    간 종양은 식욕이 줄어 밥을 먹지 않거나 기력이 없어지고 복부가 팽창하는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검사의 경우 일차적으로는 초음파를 통해 이루어지며, 의심 정황이 발견되면 이후 CT 촬영을 통해 전이 평가와 주변 조직과의 유착, 침습 여부를 확인한다. 발견된 종양은 필수적으로 조직 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종양의 악성 여부와 크기, 전이 상태에 따라 수술의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악성 림프종은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가 지나치게 증식하며 발생하는 혈액 종양이다. 림프계는 신체 전체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전신으로 퍼질 위험성이 가장 큰 종양이다. 강아지 초기 증상의 경우 림프절이 붓는데, 만약 목·가슴·겨드랑이·사타구니·오금 등의 림프절이 커졌다면 반드시 림프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양이의 경우, 대게 위장관에서 발병하는 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구토, 설사 등이 있다.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또는 고양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림프종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비만세포종은 강아지 피부암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이다. 비만세포종은 비만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동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며, 타 부위에 전이될 확률도 매우 높다. 피부 위 작은 혹이나 뾰루지와 같은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유사한 모양을 가진 피지샘종양과 지방종은 양성종양인 데 반해, 비만세포종은 악성종양일 확률이 매우 높다.

    고양이 피부암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편평상피암이 있는데, 지나친 자외선 노출이 주원인이며 주로 눈, 코, 귀 끝에 발생한다. 특히 흰색 털빛을 가진 고양이가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평소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 될 수 있다.

  • 본동물메디컬센터 24시 수성점 임세평 내과 대표원장 /사진 제공=본동물메디컬센터
    ▲ 본동물메디컬센터 24시 수성점 임세평 내과 대표원장 /사진 제공=본동물메디컬센터

    본동물메디컬센터 24시 수성점 임세평 대표원장은 “반려동물 종양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예방하거나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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