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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한 ‘폐 점액성 선암’, 국소 치료 예후가 가장 좋아

기사입력 2024.01.16 16:44
  • 비교적 드문 암종인 ‘점액성 선암’이 재발했을 경우, 재발 병변에 대한 국소 치료(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가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종호 교수(교신저자), 병리과 황수현 교수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18년까지 폐암 중 ‘점액성 선암(Mucinous Adenocarcinoma)’으로 근치적 폐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403명을 분석해 이와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재발 패턴을 단독 폐 재발(SPR; Solitary Pulmonary Recurrence), 다발성 폐 재발(MPR; Multiple Pulmonary Recurrence), 폐를 벗어난 재발(EPR; Extra-Pulmonary Recurrence)로 분류해, 재발 패턴과 재발 병변에 대한 치료 방식에 따른 임상병리학적 특성, 생존율(OS), 재발 후 생존율(PRS)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점액성 선암으로 폐 절제 수술을 받은 403명의 환자 중 91명(22.6%)에서 암의 재발이 발견되었으며, 그중 18명은 폐 단독 재발(SPR), 37명은 다발성 폐 재발(MPR), 그리고 36명은 폐를 벗어난 재발(EPR)로 확인되었다.

    폐 단독 재발 환자의 경우 최초 수술과 재발 시점까지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게 관찰되었으며, 5년 생존율 88.5%로 좋은 예후를 보였다. 하지만, 다발성 폐 재발 환자와 폐를 벗어난 재발 환자의 경우 각각 41.5%와 22.9%의 5년 생존율을 나타냈다.

    또한, 치료 방법에 따른 재발 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 폐 점액성 선암의 재발 후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로 정의되는 ‘국소 치료(Local Therapy)’를 시행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4.1%, 항암치료(Systemic Therapy)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2.6%, 치료를 받지 않은(Non-treatment) 환자의 5년 생존율은 0%인 것으로 나타났다.

  • (A) 폐 점액성 선암의 재발 후 국소치료(수술, 방사선 치료, Local Therapy)를 받은 환자군이 항암치료(Systemic Therapy)를 받거나, 치료를 받지 않은(Non-treatment) 환자군에 비해서, 높은 재발 후 생존율(PRS)을 보임. /이미지 제공=중앙대학교병원
    ▲ (A) 폐 점액성 선암의 재발 후 국소치료(수술, 방사선 치료, Local Therapy)를 받은 환자군이 항암치료(Systemic Therapy)를 받거나, 치료를 받지 않은(Non-treatment) 환자군에 비해서, 높은 재발 후 생존율(PRS)을 보임. /이미지 제공=중앙대학교병원

    특히, 폐 단독(SPR) 및 다발성 폐 재발한 암(MPR) 병변인 폐에 국한된 재발 암에 대해서 ‘국소 치료(Local Therapy)’를 시행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이 86.3%로 좋은 예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 (B) 폐 실질에 재발한 환자만을 살펴봤을 때 국소 치료(수술, 방사선 치료, Local Therapy))를 받은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서 높은 재발 후 생존율(PRS)을 보임. /이미지 제공=중앙대학교병원
    ▲ (B) 폐 실질에 재발한 환자만을 살펴봤을 때 국소 치료(수술, 방사선 치료, Local Therapy))를 받은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서 높은 재발 후 생존율(PRS)을 보임. /이미지 제공=중앙대학교병원

    점액성 폐 선암의 재발 패턴과 생존 결과에 관한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외과종양학회 공식 저널인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2024년 1월호에 게재되었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는 “점액성 폐 선암이 재발한 환자는 재발 패턴에 따라 다른 예후를 보였는데,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폐 재발 환자는 양호한 예후를 보여 절제 가능한 폐 재발 환자에 대한 국소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가 폐암 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점액성 선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수술 후 감시체계를 수립하고, 치료 방침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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