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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레고켐바이오와 손잡고 글로벌 바이오 사업 확장…5500억원 투자

기사입력 2024.01.15 18:18
5500억원 규모 25% 지분 확보로 최대 주주 등극, 계열사 편입
바이오 신사업 동력 확보로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 도약 가속화
  • 오리온 본사 전경/사진=오리온
    ▲ 오리온 본사 전경/사진=오리온

    오리온이 55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로 전 세계에 기술력을 인정받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이루어지며,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했다. 이를 모두 합쳐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함으로써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 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 15일 오리온 그룹 허인철 부회장과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오리온은 이미 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중국에서는 산동루캉하오리요우가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원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가 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 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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