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2022년 대비 12% 증가한 924만대를 인도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유럽(+19.7%)과 북미(+17.9%) 지역이 주된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룹의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1.6% 성장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과 북미, 남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소폭 상승했다. 그룹 내 대부분의 브랜드가 성장했고, 일부 브랜드는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세아트·쿠프라가 승용차 부문에서 34.6%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고, 트럭 부문에서는 만(MAN)이 3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77만11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2022년 대비 34.7% 증가한 수치다. 전체 인도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9%에서 2023년 8.3%로 증가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주요 브랜드와 모든 지역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그룹은 지난해에 35% 증가한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 "지속적인 도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매력적인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판매는 특히 유럽의 인도량이 19.7% 급증한 377만4500대를 기록했다. 이중 전기차가 47만2400대로, 2022년 대비 34.2% 증가했다. 이에 전체 인도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1.2%에서 2023년 12.5%로 상승했다. 그룹은 다시 한번 전기차 부문의 시장 리더로서 점유율을 높였다. 서유럽 지역에서는 20.6%의 더욱 뚜렷한 성장률을 보이며 327만1000명의 고객이 그룹 브랜드의 차량을 인도받았다. 폭스바겐그룹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15.1% 증가한 118만5100대를 판매했다. 중동부 유럽에서는 50만3500대를 판매하며 1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도 그룹은 17.9% 늘어난 99만3100대를 인도했다. 미국이 71만310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22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판매량 역시 60.8% 증가한 7만1000대를 기록,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됐다. 이에 따라 2022년도 7%였던 전기차 판매량 점유율은 10%로 상승했다.

남미에서는 2022년 대비 9.4% 증가한 총 51만8200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39만8300대를 인도한 브라질이 크게 기여했다. 이는 2022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체 인도량은 2.3% 증가한 359만4500대를 기록했다. 그룹의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에서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1.6% 성장한 323만6100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모델 또한 23.2% 증가한 19만1800대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은 2022년 4.9%에서 2023년 5.9%로 늘었다. 총 7만5700대의 ID.3가 고객에게 인도됐으며, 이에 따라 ID.3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순수 전기차 모델 중 하나가 됐다. ID.4는 6만1700대가 판매되며 상위 톱5 콤팩트 전기 SUV 모델 중 하나가 됐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그룹은 지난해 지정학적, 거시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번 성과에 대해 고객과 파트너 및 전 세계 모든 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