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94km 이동하면 황금 해변 도시 '골드코스트(Gold Coast)'에 도착한다. 골드코스트는 햇살이 가득한 좋은 기후와 약 70km에 달하는 해변을 즐기기 위해 1년에 천만 명이 방문하는 퀸즐랜드주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전 세계 여행객뿐 아니라 호주 현지인들도 휴식과 여가를 위해 즐겨 찾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황금빛 해변의 파도와 반대 편에 있는 줄지어 서 있는 고층 빌딩은 마치 그림엽서처럼 아름답다.명실상부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매력적인 휴양지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는 골드코스트에서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
지역 이름처럼 서퍼들의 천국인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5km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높은 건물들과 레스토랑, 상점이 줄지어 있어 쇼핑과 오락을 끊임없이 즐길 수 있다. 이 지역은 서퍼들과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액티브한 에너지가 살아 숨 쉰다. 해변에 자리한 카페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해변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여행의 재미가 느껴진다.
-
-
서퍼스 파라다이스 중심부에서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비치프론트 마켓(Surfers Paradise Beachfront Markets)이 열린다. 수제 캔들부터 쿠키, 조개껍질로 만든 장식품 및 핸드메이드 주얼리 등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제품들을 판매한다.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아기자기한 푸드 트럭도 있으며 라이브 공연은 여행객들에게 흥을 더해준다. 관광지에서 열리는 마켓이지만 해변을 산책하며 보는 마켓 구경만으로도 현지 바이브를 느끼기에 충분하다.5월과 11월 사이에 꼭 해야 하는 필수 방문 코스 '고래 관찰 투어(Whale Watching Tour)'
호주 골드코스트를 방문하는 시기가 5월과 11월 사이라면 다른 투어는 못 해도 꼭 경험해 봐야 하는 투어가 있다. '고래 관찰 투어(Whale Watching Tour)'로 이 시기에 골드코스트 바다에서 혹등고래를 목격할 수 있다. 혹등고래는 몸길이가 11미터 이상이고 몸무게가 30톤이 넘는 대형 고래다. -
매년 이 시기에 남극에서 수천 마리의 고래가 골드코스트 바다를 지나기 때문에 100% 확률로 혹등고래를 배에서 관측할 수 있다. 고래들이 새끼를 낳기 위해 5~11월에 남극에서 따뜻한 호주 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직원이 특수 장비와 망원경을 이용해 혹등고래를 발견하면 배가 고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최대한 가까이 이동한다. 기다림의 시간을 잘 견디면 혹등고래가 수면 위로 거대한 몸을 드러내는데, 고래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한 마리를 보고 나면 그다음 기다림부터는 전혀 지루하지 않다. 고래 관찰 투어 시간은 3시간 가량 소요되며 시기에 따라 수십 마리의 혹등고래를 볼 수 있다.해양생물을 만나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씨월드(Australia’s Sea World)'
골드코스트에는 멋진 해변뿐만 아니라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테마파크도 있다.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마파크 '씨월드'는 도시 중심부에 인접해 있어서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기도 하다. -
골드코스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는 곳이라 반나절 코스로 다녀오기에 좋다. 호주 최대의 해양공원으로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에게 만족도가 높은 여행 명소다.
-
씨월드에서는 돌고래, 물개, 북극곰, 펭귄 등 여러 해양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평범한 아쿠아리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매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어린아이들이 즐길만한 물놀이 공간이 있을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놀이 기구까지 잘 갖추어져 있다.
-
특히 스릴 넘치고 몰입감 넘치는 뉴 아틀란티스 구역에서는 에버랜드의 더블 락스핀과 비슷한 어트랙션인 '보택스(Vortex)', 우든 롤러코스터 '리바이어던(Leviathan)', 스윙 어트랙션 '트라이덴트(Trident)'를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놀이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눈물을 쏙 뺄 만큼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어트랙션이 있다.
-
돌고래들과 함께하는 공연은 씨월드의 시그니처 쇼로, 점프해서 공중에 매달린 공을 터치하거나 다양한 묘기를 보여주는 인상 깊고 재미있는 쇼다. 스포츠용 수트를 입은 사육사들이 돌고래를 직접 타고 넓은 풀장을 가로질러 다니며, 돌고래의 힘으로 하늘높이 점프를 뛰는 등 재미있는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관람객 중 어린아이 몇 명을 즉석에서 뽑아 직접 돌고래를 만져보고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경쟁률이 꽤 치열하다.
여유로운 현지 문화생활을 엿볼 수 있는 '호타 HOTA(Home of the Arts) 갤러리'
호주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도 있다.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인근에 자리한 갤러리 호타 (HOTA)는 예술이 삶과 만나는 공간이다. HOTA는 'Home Of The Arts'로 이름에서 느껴지 듯 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장소, 즉 '예술의 집'을 말한다. 전시회와 라이브 공연, 호숫가 산책, 별 관찰, 영화 감상, 예술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진 기하학적 갤러리 외관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갤러리에는 특정 분야가 아닌 다채로운 예술 콘텐츠를 담고 있다. 문화생활을 건물 내에서만 즐기지 않아도 된다. 갤러리 앞 호숫가에서 피크닉을 즐겨도 되고, 벤치에 앉아 책을 봐도 된다.
-
매주 일요일에는 갤러리 앞 야외에서 마켓이 열리는데 로컬 뮤지션들의 라이브 음악과 더불어 로컬 제품, 먹거리 등을 즐기며 골드코스트 특유의 로컬 바이브를 느껴볼 수 있다.
-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팔레트 레스토랑(Palette Restaurant), 이그지비셔니스트 바(The Exhibitionist Bar) 등의 레스토랑을 비롯하여 호타 카페(HOTA Café) 그리고 1층에 자리한 갤러리 숍 등도 편안하게 둘러보기에 좋다.
-
아이가 있는 여행객이라면 G층에 어린이 갤러리를 방문해 보자. 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퍼즐 조각을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 볼 수 있고 스티커를 이용해 아이가 원하는 데로 벽을 꾸며볼 수도 있다. 중앙에 있는 긴 책상에서는 색연필을 이용해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는 아이들도 있다.
-
이밖에도 아트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아트 전시 공간에서는 휴대전화를 작품 위에 올려 또 다른 작품을 만나볼 수도 있다. 예술은 특정인들을 위한 영역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듯 부담스럽지 않도록 곳곳에 작품이 배치되어 있다.
골드코스트에서 쇼핑하고 싶다면 '하버타운 아웃렛(HARBOUR TOWN PREMIUM OUTLETS)'으로!
하버타운 아웃렛은 호주에서 가장 큰 아웃렛으로 골드코스트에서 쇼핑할 곳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 한다. -
의류, 신발, 가방, 스포츠 브랜드 등의 매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하버타운 아웃렛은 각종 제품들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쇼핑의 즐거움 외에도, 노천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휴식의 여유로움도 선사한다. 아웃렛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고, 하버타운에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
특히 하버타운 아웃렛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투어리즘 라운지에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아웃렛에서 쇼핑할 때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카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짐 보관도 할 수 있으며 쇼핑 중 휴식을 위해 방문하기에도 유용하다.
- 골드코스트(호주)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