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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1월, 연말 할인 여파로 '기아 K5·벤츠 E클래스' 시세 하락

기사입력 2024.01.13 08:00
  • 2024년 1월 중고차 시세 / 첫차 제공
    ▲ 2024년 1월 중고차 시세 / 첫차 제공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이달 중고차 시세와 순위를 공개했다. 그 결과 기아 K5·벤츠 E클래스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일부 세단 모델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첫차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발생한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량이 높았던 국산·수입 중고차 20종을 선정했다. 그중 2020년식, 주행거리 8만km 이하 매물을 기준으로 중고차 시세를 산출했다.

    매해 1월은 연식변경으로 인한 감가상각이 중고차 시세에 반영돼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다. 또한, 시장 기대에 따라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구매 자금 마련이 수월해지면서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확률이 높기에 1월 중 구매하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

    따라서 국산 중고차는 대부분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는 전월 대비 1.1% 떨어져 최저 1900만원부터 최대 3550만원까지 중고 시세를 형성했다. 쏘나타(DN8)는 2.6% 하락하면서 평균 19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달의 가성비 중고차는 기아 K5(DL3)와 K7 프리미어가 될 전망이다. 먼저 K5(DL3)는 전월 대비 4.9% 하락해 국산차 중 가장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 시 평균 112만원씩 낮아진 것으로, 연식변경을 감안해도 하락 폭이 큰 수준이다. 신형 인도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구형 모델에 대한 수요는 줄고, 반대로 유입 물량은 증가한 것이 하락 요인으로 보여진다. K7 프리미어는 가장 많이 감가돼 신차 대비 49%가량 저렴해졌다. 이달 최저가는 1620만원이다. 동일 연식의 그랜저와 비교 시 약 3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이외에도 SUV 부문에서는 더 뉴 카니발, 더 뉴 쏘렌토가 3.7%, 3.0% 하락했으며 각각 1690만원, 185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르노코리아 모델은 시세 변동이 미미하다. 더 뉴 QM6는 0.1% 하락, XM3는 0.1% 상승하면서 보합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수입차의 경우 벤츠 E클래스 5세대가 전월 대비 5.4%로 대폭 하락했다. 현재 시세는 최저 2940만원부터 최대 5600만원 사이다. 또 다른 준대형 세단 BMW 5시리즈 7세대와 아우디 A6 5세대는 2.9%, 0.4% 하락으로 비교적 적은 변동 폭을 보였다. 대형급 세단인 벤츠 S클래스 6세대와 BMW 7시리즈 6세대도 판매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부터 법인 명의로 8000만원 이상의 고가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그 직전인 12월 거래량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첫차 관계자는 "연말 재고 할인의 여파와 연식변경 적용으로 시세가 크게 하락한 모델이 포착되고 있다"며, "현재 세단 위주로 떨어진 가격은 수요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내달 중순부터 반등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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