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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미란X공명X염혜란→안은진, 완벽 앙상블…'시민덕희'의 끈질긴 한방

기사입력 2024.01.11.19:00
  •  사진: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 사진: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동네 세탁소를 운영하던 평범한 중년의 여성이 경찰도 잡기 힘들다는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았다. 지난 2016년 실제로 벌어진 실화다. 그리고 그 실화가 영화화됐다.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입어온 소시민의 가장 끈질긴, 그래서 더 짜릿한 한 방이다.

    11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시민덕희'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박영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이 참석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 '시민덕희'는 박영주 감독의 첫 대중영화 데뷔작이다. 그는 "많은 관객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주고,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드디어 이룰 수 있게 돼 기쁘다.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연출하는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피해자의 마음'이었다. 박영주 감독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실화를 모티브로 하면서 피해자, 경찰 인터뷰 등을 통해 이야기를 완성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닌데 '내가 바보 같아서 당했다'라고 피해자가 죄책감까지 느끼는 지점이었다. 그래서 '시민덕희'에는 피해자가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과정,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잘 담아보고 싶었다"라고 고민의 지점을 전했다.

  • 그런 '덕희'를 완성한 것은 라미란의 힘이었다. 좋은 팀워크 때문에 식사 자리를 반복하다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솔직한 발언으로 현장을 폭소케 한 라미란은 '덕희' 그 자체였다. 라미란은 "그냥 정말 덕희가 되어 그 통쾌함을 같이 느끼고 싶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제 상황이 힘들기도 했지만, 덕희가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어떤 용기를 냈는지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덕희가 자랑스러운 내 친구 중 한 명처럼 느껴졌다. 덕희는 더 응원해 주고 싶은 그런 친구였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공명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납치되고 탈출을 꿈꾸다가 덕희(라미란)에게 제보하게 되는 재민 역을 맡아 특유의 사랑스러운 어리바리한 분위기로 인물을 완성한다. 군대 가기 전에 찍은 작품을 전역 후에 선보이게 된 공명은 긴장하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그는 "재민이가 덕희에게 가해자이지만, 납치된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런 모습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으며 연기했다"라고 고민의 지점을 전했다.

  • 덕희(라미란)을 중심으로 '덕벤져스'가 구성된다. 덕희와 같은 세탁 공장에서 일하는 조선족 봉림(염혜란)과 그의 동생 애림(안은진), 그리고 남다른 활력의 숙자(장윤주)가 그 주인공. 이들은 꽁꽁 숨어있는 보이스피싱 본거지의 주소를 찾기 위해 칭다오로 향한다. 장윤주와 자취방에서 함께 대본 리딩을 맞춰보기까지 했던 안은진은 '시민덕희'로 첫 스크린에 도전한다. 그는 장윤주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지금까지도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다고 자부한다. 현장에 나가기만 하면 에피소드가 생겼다.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한 기억이 많이 난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잘 담긴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라고 언니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박병은이 업무에 지친 박형사에서 열정적인 인물로의 변화를 보여줬다면, 이무생은 올해 한국 영화에서 가장 악한 인물로의 변신을 선보인다. 보이스피싱 총책 역을 맡은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속에서 잠깐 보여준 절대 악의 모습을 더욱 극악무도하게 풀어낸다. 이무생은 "참 통쾌한 복수극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작품에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에 라미란과 대립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잘 짜여진 각본처럼 튀지 않게 잘 마무리가 됐다는 측면에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 박영주 감독은 '시민덕희'의 관전 포인트로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덕희라는 캐릭터다. 평범한 시민이 어떻게 총책을 잡을 수 있었는지, 그것이 덕희라는 캐릭터의 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들이 연기를 다 잘하고, 특히 케미가 너무 좋았다. 캐릭터가 확고하고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 부분을 두 번째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하는데, 그 부분을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보이스피싱을 피할 수 있을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민덕희'는 오는 24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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