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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코퍼레이션, 지드래곤과 라스베이거스行..."亞 최초 스피어 공연 협업 논의 중"

  • 이형준 기자
기사입력 2024.01.11 10:56
  • (왼쪽부터)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지드래곤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서 체험부스를 방문했다/ 사진제공=HD현대
    ▲ (왼쪽부터)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지드래곤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서 체험부스를 방문했다/ 사진제공=HD현대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권지용)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 ‘CES 2024’ 참석, 매디슨 스퀘어 가든 컴퍼니와의 만남 등 남다른 라스베이거스행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9일(현지시각) 지드래곤은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와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삼성, LG, 롯데, SK, HD현대 등 한국 주요 기업의 부스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날 지드래곤과 최대표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투명 마이크로 LED와 AI컴패티언 로봇 ‘볼리’를 관람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LG전자 부스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에 직접 탑승해 체험을 즐겼다. 특히 LG의 지속가능성 전시 존에선 비영리단체 원트리플랜티드가 함께하는 나무 심기 캠페인에 동참, 최근 공익 재단 ‘저스티스’를 설립한 취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찾은 이들은 SK부스에서 AI 기술을 적용한 타로카드 ‘AI 포춘텔러’를 체험하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함께 찾은 HD현대 부스에서는 정부회장과 함께 트윈사이트에 있는 가상현실(VR) 트윈 체험기구에 올라 미래 신기술에 감탄하기도 했다.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만나 고부가가치 기술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우리 회사는 AI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드래곤 역시 회사의 사업 방향과 미래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번 전시에 참관하게 됐다”고 전했다. 

  • (위) 신유열 롯데지주미래성장실장, 지드래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지드래곤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서 체험부스를 방문했다/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 (위) 신유열 롯데지주미래성장실장, 지드래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지드래곤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서 체험부스를 방문했다/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지드래곤의 이번 CES 참석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컴백 활동과 연계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개인 AI, 미래 건설, 항공 모빌리티, 미래 자율주행, 메타버스 플랫폼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소개한 미래 비전들에 높은 관심을 보인 그는 평소 음악, 콘서트, 예술 등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한 소셜테이너답게 이번 CES에서 체험한 기술을 컴백 활동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드래곤의 이번 행보에는 최근 이적한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영향도 컸다. 지난 10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으로 사우디 국빈 방문에 동행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글로벌 슈퍼 IP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AI 기업답게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드래곤의 방문도 소속 회사의 사업방향과 동력에 대한 결을 함께하며 본격 컴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美 최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매디슨스퀘어가든(이하 MSG)과의 만남도 그의 본격 활동에 신빙성을 더한다. 10일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지드래곤은 MSG측과 만남을 가졌다. MSG는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세계 최대 공연장 ‘스피어’를 건립한 회사, 지드래곤과 양사는 스피어 공연 관련 협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어는 총 23억 달러(약 3조 376억 원)이 투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공연장으로 높이 111m(아파트 40층), 지름 157m짜리 초대형 돔이다. 외벽에 스크린이 설치돼 있으며 면적은 축구장 2개 반을 합친 너비다. 만약 협업이 성사된다면 지드래곤은 아시아 최초로 스피어에서 공연한 아티스트가 된다. 아직 음악 활동에 대한 컴백 예고가 없는 만큼 이번 라스베이거스행이 글로벌 음악 활동을 본격화할 시발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채널 A '강력한 4팀' 유튜브 캡처
    ▲ 사진=채널 A '강력한 4팀' 유튜브 캡처

    채널A ‘강력한 4팀’에서도 이번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지드래곤의 라스베이거스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10일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는 “마약 무혐의 이후의 행보인 만큼 이번 지드래곤의 CES 참석이 글로벌 컴백을 위한 신호탄일 것”이라며 “상반기 내에 컴백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드래곤의 라스베이거스행이 모든 것을 새롭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라며 “당연히 가수로서 컴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번 동행을 통해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사례가 됐다. 본인 스스로가 AI, 메타버스 등 뉴 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스피어돔에 초대를 받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아시아 최초로 전 세계에 글로벌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향후 행보에 대한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 ▲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 ‘스피어’/ 동영상=스피어 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과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이번 라스베이거스행은 마약 혐의를 벗은 후 나선 첫 공식 활동. 이에 연예계는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공익재단 '저스피스'를 설립하고 3억 원을 기부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지드래곤의 컴백 활동에도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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