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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AI, “올해 의료 환경 전반에 음성인식 기술 확대한다”

기사입력 2024.01.10 09:06
기존 판독 분야 넘어 간호·수술 등에 공급 확대
천안병원 영상의학과와 핵의학과에 ‘셀비 메디보이스’ 공급
  • 윤재선 셀바스AI 음성인식 사업대표는 “2024년에는 특정 분과를 넘어 AI 의료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음성인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 윤재선 셀바스AI 음성인식 사업대표는 “2024년에는 특정 분과를 넘어 AI 의료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음성인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기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셀바스AI가 올해 의료 환경에 음성인식 기술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특정 분과가 아닌 의료 환경 전반에 음성인식 기술을 공급하겠단 포부를 내세웠다. 그 시작으로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에 이어 천안병원 영상의학과, 핵의학과에도 AI 의료 음성인식 제품인 ‘셀비 메디보이스’를 공급했다고 했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AI 음성인식 기술 기반 AI 의료 음성인식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엔진에 분과 별 의학용어를 학습하여 98% 이상의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마이크를 통한 음성인식으로 영상 판독문을 바로 작성하여 의료진들의 기록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실제로 2013년 대비 2023년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는 1.3배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검사량은 10배 증가됐다. 의료진의 판독문 작성 부담 역시 커졌다. 현장에선 진료 마비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단 염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영상 판독문을 높은 정확도로 자동 작성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최근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른 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다. 최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판독 중심 분과 외에도 간호, 수술 등 의무기록 업무가 빈번한 분과에서도 AI 의료 음성인식 수요가 커졌다. 의료진이 환자 진료 및 간호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고자, 병원의 기록 업무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는 추세다. 특히 의료진에게 필수 업무인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간호기록(ENR, Electronic Nursing Records) 시스템 내 기록 업무에 AI 의료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하여, 의무기록 품질 향상 및 업무 효율화 니즈가 커지고 있다.

  • 셀바스AI의 의료 음성인식 제품  ‘셀비 메디보이스’. /셀바스AI
    ▲ 셀바스AI의 의료 음성인식 제품 ‘셀비 메디보이스’. /셀바스AI

    이 때문에 이미 해외에서는 관련 시장이 커졌다. 미국 AI·음성인식 기업 뉘앙스는 의사와 병원이 필요로 하는 각종 음성인식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자동화, 의사-환자 간 대화 음성인식을 통한 임상기록 생성 서비스 등 AI를 통해 모든 진료시점의 환자경험을 제공해, 의료 분야에서 연간 약 1조 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 기업은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했으며, 현재 미국 내 55만명 이상의 의사와 1만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이용 중이다.

    셀바스AI는 국내에서도 이러한 의료 업무 효율화를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연내 음성으로 의무기록이 가능한 Voice EMR을 상용화 예정이다. 셀비 메디보이스를 EMR, ENR 시스템에 최적화함은 물론, 정신상담과 같은 2인 이상 상담 기록, 키워드 및 문장 추출 기능 등으로 사용자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키오스크 등을 통한 예약확인, 변경, 수납 등 병원 내 다양한 기록업무뿐 아니라 일반 진료 등으로 AI 의료 음성인식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윤재선 셀바스AI 음성인식 사업대표는 “지난 8년간의 셀비 메디보이스 사업으로 다양한 의료진 피드백 수렴과 의료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이를 토대로 2024년에는 특정 분과를 넘어 AI 의료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음성인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고, 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효용성을 느끼고, 먼저 필요로 하는 AI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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