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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기술지주자회사 뉴로이어즈(NeuroEars)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및 인공지능 기술 기반 차세대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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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전 연령대에서 25~5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고가의 ’안진 검사‘ 기계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안진 검사 기계가 없는 지역병원 등에서는 제때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기계가 있는 상급병원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뉴어이어로즈는 하드웨어 장비가 없어도 컴퓨터와 VR기기 등으로 어디서나 정확한 어지럼증 진단이 가능한 차세대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환자가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VR기기를 쓰고 시선을 움직이면, 9만 개의 안구 움직임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NeuroEars-Diago)이 환자의 비자발적인 안구운동을 추적해 어지럼증 진단 정보를 제공하는 원리다. 사측에 따르면 해당 소프트웨어의 정확도는 85~95%에 달하며, 딥러닝을 통해 맞춤형 소프트웨어로 지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뉴어이어로즈는 지난해 12월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현재 국내 40여 개 대학병원 및 병·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 FDA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미국 의료기관과 공동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홍성광 뉴로이어즈 CTO(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 소프트웨어는 병·의원에서 의료 현장에 직접 적용하기 수월해 어지럼증 환자의 불편감을 즉각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추가로 안구움직임 데이터를 12만 개로 올려 학습한 인공지능 어지럼증 진단 정보 제공 연구, 어지럼증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을 진행해 환자 편의성을 지속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규원 뉴로이어즈 대표는 “CES를 통해 뉴로이어즈의 검증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려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ES 2024는 1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공지능(AI)‘을 키워드로 개최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