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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 '외계+인' 본 봉준호 감독 반응 "다 계획이 있구나" 웃음 [스타톡]

기사입력 2024.01.10.00:01
  • 사진 : CJ ENM,케이퍼필름
    ▲ 사진 : CJ ENM,케이퍼필름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둔 최동훈 감독이 동료 감독인 봉준호의 반응을 전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외계+인' 1부와 2부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외계+인' 2부는 외계인 죄수들에 맞선 이안(김태리)와 무륵(류준열),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그리고 민개인(이하늬) 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2부에 대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기대보다 부진했던 1부의 성적 이후, 약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2부 편집에 열과 성을 다했다. 보통, 영화를 내놓는 시기에 감독들은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전하곤 하지만, 최동훈 감독은 차기작을 떠올릴 여유도 없었다고 그 시간을 회상했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2부를 52개 버전으로 편집했다. 그는 "편집실에서 편집을 이틀 정도하고, 집에 와서 목욕재계하고 '나는 이 영화와 관련 없는 사람이다'라고 뇌를 속이며 본다. 그리고 다시 편집실에 가서 수정한다. 이 과정을 150번 정도 했더라. 제일 중요한 건, 중복되면 안 되고, 설명적이어도 안되고, 캐릭터의 감정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스펙타클한 어드벤처를 이어가면서도 한 번쯤 웃거나 쉴 수 있는 템포를 조절하는 것이 2부 편집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었다"라고 고민한 지점을 전했다.

  • 그 결과 '외계+인' 2부는 개봉 전 진행된 시사회에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1부에서 쌓아 올렸던 서사가 2부에서 모두 풀린다. 또한 캐릭터들이 하나가 되어 외계 죄수에 맞서 싸우는 싸우는 대전투 장면은 큰 카타르시스를 더한다. 무엇보다 최동훈 감독표 알짜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는 '외계+인' 2부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 최동훈 감독은 "어떻게 볼지 궁금했다. 관객 평이 너무 재미있었다. 모든 떡밥이 회수됐다는 표현도 굉장히 좋았다"라고 리뷰를 접한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평도 덧붙였다. 최동훈 감독은 "오늘 오전에 봉준호 감독님과 잠깐 이야기를 하고 왔다.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 대사이지만, '최동훈 감독님은 다 계획이 있구나'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고맙게 들렸다"라며 웃음 지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늘(10일)에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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