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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생성형AI 판매 가능한 ‘GPT스토어’ 다음 주 출시

기사입력 2024.01.05 15:01
'GPTs' 통해 문답식 GPT앱 개발 가능
저작권 문제, 서버 안정성 어떻게 해결할까
"AI 기업, 새로운 네트워크 시장 열려"
  • 4일(현지시각) 오픈AI가 생성형 AI 모델 기반의 앱을 거래할 수 있는 맞춤형 앱 ‘GPT용 스토어’를 내주 출시한다고 밝혔다. /X 캡처
    ▲ 4일(현지시각) 오픈AI가 생성형 AI 모델 기반의 앱을 거래할 수 있는 맞춤형 앱 ‘GPT용 스토어’를 내주 출시한다고 밝혔다. /X 캡처

    오픈AI가 생성형 AI 모델 기반의 앱을 거래할 수 있는 ‘GPT용 스토어’를 다음주 출시한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GPT빌더 가입자 대상 이메일에서 “챗GPT 사용 규정과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점검하고 GPT스토어를 다음 주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GTP스토어는 코딩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GPTs’라는 GPT 빌더에서 맞춤형 GPT 모델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이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프로필을 설정하고 GPT가 공용(전체공개)로 게시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GPT스토어는 지난해 오픈AI의 첫 번째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12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지만 오픈AI 샘 올트먼 CEO 해임사건으로 인해 미뤄졌다. 오픈AI 이사회에 의해 해임된 샘 올트먼은 직원들의 반발과 마이크로소프트(MS) 대응으로 5일 만에 복귀하면서 이사회 멤버들이 조정됐고 이로 인해 해임 사유로 밝혀진 AI 안정성과 AGI(범용 인공지능)에 대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GPTs’은 챗GPT처럼 대화식으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간단한 대화를 통해 데이터를 입력하면 된다. 예를 들어 특정 레시피 재료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 개발 GPT를 개발하거나 영어나 수학 등 학습을 도와주는 챗봇도 만들 수 있다. 챗GPT 기능인 웹 검색, 이미지 생성, 코드 생성과 분석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GPTs’은 챗GPT 유료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월 20달러(2만 7천 원)이다.

    GPT스토어 출시로 오픈AI는 AI 개발업체(MS, 구글, 메타, 네이버 등) 가운데 처음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게 된다. 모바일 시대가 처음 열린 당시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가 시장을 이끈 사례와 유사하다. 현재 구글이나 앱스토어는 일반적으로 수수료, 광고, 구독모델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GPT스토어 수익 체계 불분명…서버 안정성·저작권도 문제

    GPT스토어가 어떤 종류의 수익 체계를 만들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GPT스토어 출시 발표에 대한 이번 이메일에서도 챗봇 거래 수수료나 개발자들의 수익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지난 11월 첫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도 샘 올트먼은 “GPT스토어 수익화에 대한 확고한 계획이 없다”며 “챗GPT의 전체 수익을 챗봇 개발자와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

    오픈AI 서버의 안정성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벤처비트는 챗GPT가 사용자 폭주로 약 90분 사용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맞춤형 챗봇 저작도구 ‘GTPs’가 ‘GPT-4’를 공개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났다. GTPs는 ‘GPT-4’ 유료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후 샘 올트먼 CEO는 ‘X’를 통해 이에 대해 사과 메시지를 보내며, 예상을 뛰어넘는 사용자로 서비스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저작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지난달 2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이하 NY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를 상대로 수십억 달러(수조 원)대의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AI 개발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에 대해 논란을 불러왔다. 블룸버스통신은 5일(현지시각) 오픈AI가 언론사 다수와 저작권 협상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AI 기업에게 새로운 시장 열려”

    오픈AI는 지난해 매출만 2조 원에 돌파했다. IT전문매체인 더인포메이션은 오픈AI는 지난해 16억달러(약 2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언론사와의 저작권에 대해 책정한 금액은 연간 13억에서 65억 사이다. 오픈AI은 올해 50억달러(약 6조 555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의 3배 규모다.

    GPT스토어 출시로 생성형 AI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GPT스토어가 출시되면 GPT모델과 서비스에 대한 활발한 거래가 예상된다”며 “챗GPT의 네트워크 효과가 발휘돼 기업용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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