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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bhc, 영업이익률 30%…치킨값 인상 타당치 않아”

기사입력 2024.01.04 10:03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가 지난해 12월 말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제품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한 데 대해 원가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 이유 타당치 않다고 3일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원가 부담 때문에 가격을 인상했다는 bhc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며 bhc의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30.1%인 점을 지적했다. bhc는 앞서 지난달 29일 인건비, 수수료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다.

  • 사진=bhc 공식 사이트 내 이미지
    ▲ 사진=bhc 공식 사이트 내 이미지

    협의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16.9% 증가했으며, 다른 브랜드와 업종 대비 유난히 영업이익률이 높다”며 “2018년 대비 2022년의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이지만, 순이익률은 31.8%나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bhc는 소비자가격 인상이 ‘가맹점 수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했으나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평균 8.8% 인상했다”며 “이는 치킨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 부담을 안아야 하는 가맹점에 이중 부담을 주면서 본사 이익만 챙기려는 의심스러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협의회는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bhc, 교촌치킨, BBQ)의 프라이드치킨 가격이 2만원으로 대체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가격 경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킨물가는 2022년 전년 대비 9.4%, 2023년에도 5.1%나 상승해 소비자들은 ‘가성비 치킨’을 찾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의 치킨을 대안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bhc의 치킨 가격 인상에 유감을 표하며 “bhc가 실제로 가맹점 수익을 위한다면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을 완화시키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더 합리적 결정”이라며 bhc에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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