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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테크놀로지(대표이사 신철수)가 국내외에서 판매 중인 모유올리고당 '2'-푸코실락토오스'에 대해 인도 식품안전표준청(FSSAI)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측은 2023년 기준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서며 향후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 속에서 유럽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최초로 인도 식품안전표준청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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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테크놀로지의 모유올리고당 '2'-푸코실락토오스' 승인국가는 이번 인도까지 총 8개국으로 늘어났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이미 미국, 유럽, 한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 국가에서 승인받았으며, 현재 중국과 영국,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에서도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내년 1분기 내 중국 등록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까지 등록된다면 국내 기업의 모유올리고당이 세계 4대 시장(미국, 유럽, 중국, 인도)에서 등록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모유의 핵심 성분으로 모유 내 8%(우유의 80배 이상)를 차지하는 모유올리고당은 지금까지 2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유올리고당이 사람에 의해 흡수되거나 분해되지 않고 장까지 내려가 유해균을 직접 배출해 주고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하며 면역증진과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신식품 원료라고 설명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2016년 서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서진호 교수팀으로부터 모유올리고당 생산원천기술을 이전받았다. 이후 3년간 매일유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 매일유업은 2021년 모유올리고당이 포함된 분유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분유 및 기능성 식품·펫푸드·화장품 등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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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테크놀로지는 지난해부터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공장에서 모유올리고당을 대량생산 중이며, 2026년까지 '2'-푸코실락토오스'를 포함한 6개 주요 모유올리고당 품목의 생산기술을 상업화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푸코실락토오스' 생산기술을 가진 기업은 현재 에이피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전 세계 5~6곳에 불과하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모유올리고당 생산 기술 국제특허를 등록했고, 영유아뿐만 아니라 전연령층 시장으로의 확대를 위해 최근 혈행 개선, 근력 개선, 치매 및 파킨슨병 개선, 탈모 예방, 항바이러스, 아토피 개선 등의 신규용도 특허등록을 완료해 총 42개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이번 인도 등록을 통해 인구가 가장 많고 향후 급성장이 기대되는 인도에서 모유올리고당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많은 국내 신규 원료 생산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며, 다양한 모유올리고당의 신규용도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영유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용이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염도영 기자 doyoung031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