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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죽기 살기로 했다"…'내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연기 인생 2회차를 꿈꾸며

기사입력 2024.01.01.16:14
  • 내남편과결혼해줘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 내남편과결혼해줘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박민영이 전 남자친구 논란 이후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돌아왔다. "많이 후회하고 있다"라며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기 위해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주세요"라는 심경을 전한 박민영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다시 연기 인생을 꽃피울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된다.

  • 1일 tvN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한진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아 박원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이 참석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박원국 감독은 "강지원이라는 캐릭터가 인생 2회차를 맞아 새롭게 만나는 좋은 사람들과 새로운 기회를 얻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용기를 얻으며 자신의 시궁창 같던 운명을 빛나는 운명으로 바꾸어가는 감동 스토리"라며 "이와 더불어 악인들을 자비 없이 응징하는 사이다 복수극의 매력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연출에서 어떤 부분에 집중했는지 묻자 "드라마라는 것은 배우분들이 1분, 1초마다 표정이 바뀌며 감정이 드러나는 것이 매력이다. 소설이나 웹툰 등에서 주지 못하는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배우들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 최대한 이분들의 발목을 잡지 않는 연출이 되자는 생각으로 연기를 잘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 박민영은 U&K푸드 마케팅 1팀 대리 '강지원'을 맡는다. 친구를 잘못 사귀고, 남자를 못 만나 가정을 잘못 이루었던 그녀에게 다시 한번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민영은 "선물 같은 기회를 얻는 캐릭터인데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그 과정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강지원은 정이 많고 착하지만, 자존감도 낮고 주체성이 부족했다. 그런 틀 안에서 살아가던 본인의 것을 많이 빼앗기며 살아가던 사람이라고 해석했다"라며 "남편과 절친의 불륜을 목격한 후 죽음을 당하고 확실한 각성으로 2회차를 살아가게 된다. 사소한 제스처나 목소리, 옷차림, 머리 스타일까지 외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말 바닥을 친 사람이 서서히 운명을 개척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인들에게는 정말 용서와 자비가 없고, 이와 동시에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았을 때의 벅참이 있다. 사실은 좀 외로운 늑대 소녀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지원이가 사랑을 많이 받게 되는 캐릭터라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변화하는 부분에서 어떤 포인트가 있는지 묻자 "매회 엔딩마다 각성 포인트가 나오고 좋은 OST와 만나 임팩트가 강렬하다. 발전하는 강지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 작품 공개를 앞두고 가장 화제를 모았던 지점은 단연, 박민영이 캐릭터를 위해 37kg까지 감량을 했었다는 점이다. 그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지점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한 이후에 어떤 모습으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건강하게 감량하는 것은 느낌이 잘 살지 않았기 때문에 소식을 하고 촬영 때는 이온 음료로만 버티는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제작진께서 많이 배려해 주신 덕분에 그 부분을 먼저 촬영한 뒤 2주 정도 시간을 갖고, 5kg 정도 살을 찌워오라고 하셨다"라며 회귀 전후 모습을 그릴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힌 뒤 "저도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캐릭터에 이렇게 언제나 열정을 다 쏟을 수 있을까 의문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힘을 짜내보자는 그런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해봤다"라고 전해 박민영이 그릴 강지원의 모습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다만 박민영은 이번 작품을 앞두고 재력가인 전 남자친구와 관련한 구설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박민영은 "지난해 정말 몸도 정신도 아팠던 시간이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매일 후회하면서 지냈다"라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감독님께서 다가와 주셨는데, 그런 시간을 보내며 제 본업이 무엇인지, 연기만 오롯이 할 때가 진짜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고, 다시는 다른 이슈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 이러한 강지원의 조력자가 되는, 머리 좋고, 몸 좋고, 집안까지 좋은 알파메일인 U&K푸드 마케팅총괄 부장 '유지혁'은 나인우가 맡는다. 나인우는 "정말 다 가졌지만 하나를 못 가진 인물"이라며 "물질적인 것이든, 감정적인 것이든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가 됐든 다 되는 남자다. 불가능한 것은 없지만 표현이 서툴다는 것만 유일한 단점이다. 강지원의 조력자가 되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인물인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호구 같은 아내' 강지원의 남편이자, 강지원의 친구 정수민과 불륜을 저지르는 '박민환'은 이이경이 맡는다. 이이경은 "정말 지상 최악의 남편"이라고 강조하며 "여러분의 분노를 끌어올릴 수 있는 친구다. 정말 민환이의 모든 대사와 행동이 다 심하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박민환의 매력은 무엇인지 묻자 이이경은 "너무 싫지만, 밉지가 않다. 마치 목줄을 채울 수 없는 반려견 같다. 잘 때 물 수도 있고, 갑자기 귀중품을 물어갈 수도 있지만, 그 안에 조금 순수함이 있다"라고 '쥐어짜낸'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강지원의 첫사랑이자, 오랜 기간 강지원을 짝사랑했던 레스토랑 수석 셰프 '백은호'는 이기광이 맡는다. 이기광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강지원만을 짝사랑한 순애보이자, 해바라기 같은 인물이다"라며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비주얼로 인기가 많은데 그걸 잘 모르는 캐릭터다. 연애와 관련된 부분에서 어리숙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표현하는 대사들도 귀엽고 순수한 아이처럼 표현이 된다.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 이들 세 사람과 얽히고설키는 관계를 형성하게 된 박민영은 각각의 매력에 대해 "유지혁은 지원이에게 있어서 구심점 같은 역할이다. 이 사람의 방식으로 저에게 마음을 주는데 거기에서 오는 감동이 정말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환이는 같이 있으면 재미있다. 저희가 촬영 때도 알콩달콩한 신이 거의 없는데도, 찍을 때마다 정말 미친 듯이 웃다가 끝난 적도 있다. 실제 이경 씨처럼 민환이도 유머러스하다. 은호는 눈이 정말 예쁘다. 첫 등장부터 너무 안정감 있는 톤으로 맑은 눈이 등장하는데, '첫사랑이구나'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하윤은 "은호는 첫사랑, 지혁이는 끝사랑 같은 느낌이라면 민환이는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그런 사랑의 매력이 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송하윤은 지원의 하나뿐인 절친 '정수민'으로 악역 변신에 나선다. 특히 송하윤은 "수민이 역할을 위해서는 최대한 나를 놓고 생각을 비워야만 할 수 있었다. 초반에 감정을 넣어 대본을 읽다 보니 몸살이 심하게 왔다. 이렇게 16부까지는 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정신과 선생님의 도움도 받고, 프로파일러 분들도 만나 캐릭터 심리에 대해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공부하며 촬영했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

    끝으로 박민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로 "묵묵히 잘 걸어가는 배우로 보이고 싶다"라며 "이 일을 시작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한 걸음씩 나름대로 성장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그런 말이면 될 것 같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박민영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오늘(1일)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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