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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I, 올해 AI 10대 뉴스 선정…‘초거대 AI’, ‘국가 안보 AI’, ‘AI 신뢰성’

기사입력 2023.12.27 18:40
THE AI 자문위 의견·보도횟수·조회수·공유수 반영
  • 더에이아이(THE AI)가 2023년 인공지능(AI) 기술 뉴스로 선정한 10개 뉴스. /구아현 기자
    ▲ 더에이아이(THE AI)가 2023년 인공지능(AI) 기술 뉴스로 선정한 10개 뉴스. /구아현 기자

    더에이아이(THE AI)가 2023년 인공지능(AI) 기술 뉴스로 ‘초거대 AI’, ‘국가안보 AI’,‘AI 신뢰성’ 등 10개 뉴스를 선정했다. 

    인공지능 전문매체 THE AI는 AI가 사회에 미친 영향이 컸다고 판단되는 주요 이슈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고 27일 알렸다. 순위는 THE AI 자문위원 추천과 현안 이슈, 조회 수, 공유 수 등을 참고했다.

    THE AI는 올해를 AI 시대를 실질적으로 알린 해라고 평가했다. 챗GPT가 지난해 11월 출시되고 1년이 지나면서 대중이 AI 기술 발전을 본격적으로 알게 됐다고 했다. 스타트업, 대기업 등 국내 기업들도 AI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였고, 새로운 기술들이 줄줄이 나왔다. AI를 일상화 하려는 시도들도 이뤄졌으며, 생성형 AI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에서 AI 신뢰성, AI 윤리의 중요성이 높아졌으며 규제에 대한 논의도 활발한 해였다고 언급했다. 

  •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LG AI 토크콘서트’를 열고 ‘엑사원 2.0’을 발표했다. /김동원 기자
    ▲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LG AI 토크콘서트’를 열고 ‘엑사원 2.0’을 발표했다. /김동원 기자

    가장 관심을 받은 이슈 첫 번째는 ‘LG·네이버·KT 등 국내 기업의 초거대 AI 기술 강화’ 이슈가 꼽혔다. 구글, 오픈AI,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굴지의 빅테크 기업들이 초거대 AI 기반 생성형 모델을 지속 출시한 가운데, 초거대 AI 대표 주자로 나선 국내 기업 LG와 네이버, KT 초거대 AI 모델 출시에 모두에 관심이 쏠렸다. 

    두 번째는 인간을 능가한 AI로 알려진 구글 ‘제미나이’ 출시가 꼽혔다. 본래 내년 출시를 예정했던 구글이 12월 깜짝 발표한 모델이다. 제미나이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까지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다. 현재까지 출시된 AI 모델 가운데 최대 규모인 1조 6억 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고 있다.

    세 번째는 국가 안보 AI 이슈로 ‘북한 미사일 발사 “우린 다 알고 있다”’라는 기사로 보도된 내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했고, 북한의 직간접적인 도발도 있었다. 8월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두 발 발사했고, 9월 2일에는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기습 발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가 안보를 위한 AI 기술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네 번째 뉴스는 ‘오픈AI가 드리운 그림자… AI 치킨게임 시작되나’라는 기사로 글로벌빅테크 기업의 생성형 AI 기술 출시가 스타트업에게 위기와 기회를 함께 가져왔다는 내용이다. 오픈AI가 챗GPT에 이어 GPT-4라는 높은 능력의 AI 모델을 유료 버전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면서 이를 활용해 비슷한 기술의 AI 챗봇을 만드는 기업들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기존에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은 위기가 됐고, 새로운 기업엔 기회가 됐다.

    다섯 번째 뉴스는 ‘EU가 마련한 세계 첫 AI 규제법’이 꼽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의회, EU 27개 회원국 대표는 유럽 브뤼셀에서 3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12월 8일(현지시간) ‘AI 규제법’에 합의했다. EU의 세계 첫 AI 규제법이 합리적이라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여섯 번째 뉴스는 생성형 AI로 가짜 뉴스를 제작한 이슈를 꼽았다. <AI로 만든 ‘가짜 사진’에 발칵… 생성형 AI의 ‘어두운 낯빛’>라는 기사로 보도됐다. 이달 22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글과 사진이 이날 오전 8시 42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재됐다. 이 게시물은 다른 계정을 통해 빠르게 번졌고, 미 통신사 블룸버그의 헤드라인을 트윗하는 유명 인플루언서까지 공유하면서 크게 확산됐다. 이 사태로 인해 미국 증시는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도 영향을 줬다. 같은날 오전 10시 3분 러시아 해외 선전매체는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 근처에 폭발 보도가 있다”고 트윗했다. 우크라이나도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AI로 만든 가짜였다. 

    일곱 번째 이슈는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의 구글 퇴사다. 제프리 힌튼 교수는 AI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퇴사 당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구글과 오픈AI가 경쟁적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면서 AI 발전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서로 멈출 수 없는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들이 AI 시스템을 고도화할수록 위험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덟 번째 이슈는 ‘AI 공정성 문제에 맞선 구글·MS·IBM의 전략’이다. AI로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 기업들은 공감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기술 발전에도 매진했다. 구글과 MS, IBM 이들 기업은 AI 공정성을 위한 별도 도구를 개발, 알고리즘 검증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도구들은 100% 완벽하게 AI 편향을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문제가 발생할 수준을 상당수 줄여주는 완충제 역할을 한다. 생성형 AI가 사람과 대화할 때 윤리적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아홉 번째 이슈는 ‘AI로 인한 보안 위협? AI가 지킨다!’라는 기사로 AI 보안 문제를 생성형 AI로 해결한 구글 클라우드 사례가 꼽혔다. 구글 클라우드는 5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보안에 특화된 대형언어모델(LLM) ‘Sec-PaLM’을 탑재한 새로운 보안 모델 ‘구글 클라우드 시큐리티 AI 워크벤치’를 발표했다. Sec-PaLM은 구글의 차세대 LLM 'PaLM 2'의 보안 특화 버전이다. 이 보안 모델은 생성 AI 기반 탐지·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보안 위협 △도구의 복잡성 △전문인력 부족 등 세 가지 주요 문제 개선을 목표로 개발됐다. 

    열 번째 이슈는 챗GPT로 불거진 AI 환경문제를 GPU 기술로 극복한 엔비디아 사례다. 엔비디아는 AI로 발생하는 탄소배출 감소에 나서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3월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3’ 키노트에서 “AI 기술 경쟁으로 컴퓨팅 사용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또한 증가해 기업들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6대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넷 제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AI로 인한 환경 문제를 전면에서 밝힌 것이다. 그는 이러한 전력 문제를 반도체 기술로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대표 GPU인 A100은 동등한 시스템 비용에서 CPU 서버의 9배에 달하는 처리량을 갖고 있다”며 “동등한 시뮬레이션 처리량 측면에서는 CPU와 비교해 비용이 9배 낮고 에너지 소모량은 17배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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