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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최상위 연구자에 포함된 한국 연구자 수가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자 수 증가율로 보면 세계 2위에 차지하는 기록이다.
글로벌 과학·기술·의학 분야 학술 연구 출판 기업 ‘엘스비어(Elsevier)’는 2023년 한국 연구자 수가 지난해 대비 13% 증가, 2119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교수는 엘스비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년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리스트를 발표하고 있다.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리스트는 색인/인용데이터베이스인 ‘SCOPUS’ 기반 22개의 주요 주제, 174개의 세부 주제분야 별로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전 세계 연구자 중 백분위 2% 이상인 상위 10만 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1960년부터 2022년까지의 논문 피인용도에 따른 영향력을 분석해 (2023년 10월 1일) 최종 선정했다.
전 세계 연구자 수는 지난해 900만 명에서 올해 960만 명으로, 리스트에 포함된 최상위 2% 연구자는 지난해 19만 명에서 올해 20만 명 이상으로 약 5% 증가했다. 한국은 2022년 1881명에서 2119명으로 13% 증가했고, 연구자 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 15위로 올라섰다. 미국이 8만 115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영국(1만 8694명)과 독일(1만 989명) 순이었다. 중국(9013명)은 작년 대비 1218명이 증가하면서 캐나다(8815명)를 추월하며 4위로 올라섰다.
2119명의 한국 연구자들은 17개 주제 분야에 포함됐다. 그중 15개 분야에서 연구자 수가 증가됐다. 가장 많은 연구자가 인에이블링 및 전략 기술(527명)에 포함돼 있으며, 다음으로 임상 의학(369명), 공학(317명), 화학(260명), 물리학 및 천문학(219명)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연구자 수 증가를 보인 주제는 공학으로 91명이 증가했다.
세계 상위 2% 연구자가 가장 많이 포함된 기관은 서울대(301명)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KAIST(165명), 연세대(132명), 성균관대(125명), 고려대(103명)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 대학 중 18대학의 연구자 수가 증가했다. 5위까지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며, 처음으로 건국대(28명)와 동국대(27명)가 상위 20개 대학에 포함됐다. 이들 상위 20개 대학에 소속된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수는 총 1478명으로 전체 2119명의 70%를 차지한다.
전용수 엘스비어 대표는 “한국 연구기관과 연구자들의 연구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각 주제에서 영향력 있는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