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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젠, AI 음성인식 속도 40% 높이다

기사입력 2023.12.26 10:49
ETRI와 구글 ‘컨포머’ 벤치마킹한 새로운 음성인식 시스템 개발
  • 미디어젠이 개발한 ‘AIMZformer’의 음성인식 구조도. /미디어젠
    ▲ 미디어젠이 개발한 ‘AIMZformer’의 음성인식 구조도. /미디어젠

    음성 인공지능(AI) 기업 미디어젠은 음성인식 처리속도를 약 40% 향상한 트랜스포머 기반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구글이 개발한 대표적인 E2E 음성인식 시스템인 ‘컨포머(Conformer)’를 벤치마킹해 제작한 음성인식 시스템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인력 현장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ETRI의 이성주 책임 연구원과 미디어젠의 윤종성 AIMZ 연구소장 등 음성인식 전문 인력들이 참여했다.

    LJSpeech 데이터셋을 이용한 음성인식 실험결과, 구글의 컨포머는 CER 4.8%, WER 19.6%의 성능을 보였고, 가칭 ‘AIMZformer’(미디어젠 음성인식 시스템)는 CER 4.8%, WER 19.2%의 성능을 각각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글 컨포머 수준의 음성인식 성능이 유지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처리 속도는 컨포머 서브샘플링 40ms 대비 80ms로 크게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학습시간이 약 40% 가량 절약된다.

    참고로 베이스라인이 되는 트랜스포머 기반의 음성인식 시스템은 CER 6.9%, WER 23.0%의 인식 성능을 나타냈다. 본 실험에서는 순수한 신경망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빔서치(beam search) 등의 백엔드 처리를 수행하지 않고, 아웃풋 노드의 범주형 교차 엔트로피만으로 학습 및 평가가 진행됐다. 음성인식에 필요한 유닛으로는 알파벳 기반의 캐릭터(character)를 이용해 인식 난이도가 높다.

    미디어젠은 구글 컨포머가 엔코더 성능에 집중하는데 반해 자사 연구소가 개발한 컨볼루션 구조는 범용성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엔코더뿐만 아니라 디코더의 성능을 향상해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성 미디어젠 AIMZ 연구소장은 “이번 신기술의 개발로 음성인식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자체 컨포머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음성인식 반응 속도에 불만을 갖는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음성인식 기술이 활용되는 사업 전반에 속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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