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네이버, 올해 글로벌 AI 학회에 93편 논문 발표

기사입력 2023.12.20 09:59
5년간 발표 논문 347편, 3만 회 이상 인용돼
  •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올해 탑티어 AI 학회에 93편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올해 탑티어 AI 학회에 93편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올해 글로벌 탑티어 인공지능(AI) 학회에 93편 논문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부터 5년간 발표한 통합 논문 수는 347편이다. 현재까지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 기준 2023년에만 1만 회 이상 피인용 수를 기록했다. 도합하면 3만 회가 넘는다.

    AI 분야에서 연구 역량은 기술 경쟁력을 상징한다. AI는 아직 미개척 분야가 많으므로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는 연구가 중요해서다. 챗GPT와 같은 언어 모델 발전을 이끈 ‘트랜스포머’ 신경망도 구글에서 연구한 성과다. 물론 네이버가 트랜스포머처럼 세계 AI 판을 갈아엎는 논문을 내진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연구 등을 발표하며 많은 인용 수를 이끌어냈다. 올해 3월 글로벌 AI 연구 분석 플랫폼 ‘ZetaAlpha’ 조사 결과 2022년의 연구 영향력 상위 100대 논문 비율 기준으로 네이버는 전세계 AI 기업 중 구글, 인텔보다 앞선 세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최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AI 안전성 분야 연구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안전한 AI 구축을 위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초거대 언어모델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탐지하는 도구를 제안한 연구는 세계 3대 머신러닝 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뉴립스(NeurIPS) 2023에서 논문 리뷰 점수 기준 ‘상위 10% 연구’로 선정됐다. 독일의 ‘튀빙겐대학교-네이버 신뢰 가능한 AI 공동 연구소’와 네이버클라우드의 협력 연구로, 네이버와 튀빙겐대학교(University of Tübingen)는 2021년부터 AI의 편향성을 제거하고 해석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서울대학교와 설립한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에서도 ‘신뢰 가능한 초거대 AI’를 핵심 주제로 연구하고 있으며, 서울대와 협력한 초거대 언어모델 신뢰성 강화 기술 연구는 글로벌 자연어처리 학회 ACL 2023에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위한 연구 성과도 있었다. 독거 어르신을 위한 네이버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초대규모 AI의 사회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실증한 인터뷰 연구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상위 학회(CHI 2023)에서 상위 1% 연구에 해당하는 ‘베스트 페이퍼’에 선정됐다. 클로바 케어콜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바이오-순환-녹색 경제(Bio-Circular-Green Economy) 모델을 강화하는 기술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11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또 사회적 대립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 초거대 AI의 편향 발언을 완화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셋 구축 방법을 제안한 연구는 ACL 2023에서 베스트 페이퍼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학회에 채택되는 논문 수와 발표 논문들의 피인용 수를 보면 팀네이버 AI 기술 역량이 글로벌에서도 크게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네이버가 발표한 논문은 꼭 읽어본다는 해외 연구자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일상과 업무 전반에서 활용되기 시작하며 앞으로 안전한 AI에 대한 논의가 중요해진 만큼, AI 안전성 연구를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기술 주도권 경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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