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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내년 1월 1일부터 소주 제품(처음처럼, 새로) 한해 반출가격(제조원가·판매 비용·이윤 포함)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처음처럼(360㎖ 병)은 6.8%가 올라가며 새로(360㎖ 병)는 8.9% 인상된다.
롯데칠성은 18일 “주정 등 원재료와 공병 등 부자재를 포함해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반영했다”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반출 가격 인상을 자제하며 최대한 경영 압박을 감내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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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의 소주 반출 가격 인상은 국세청이 도입한 기준판매비율 적용과 동시에 이뤄진다. 이에 따라 출고가는 이전과 비교하면 처음처럼은 4.5% 낮아지고 새로는 2.7% 인하된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를 계산할 때 세금부과 기준인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로, 기준판매 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국세청은 국산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을 22%로 결정했는데 이에 따라 소주의 출고가가 10%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소주와 함께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는 위스키 등 제품도 출고가가 낮아진다. 위스키는 약 11.5% 내려가고 리큐르 및 일반 증류주는 9∼10% 인하된다.
롯데칠성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오리지널 등 맥주를 포함해 청하 등 청주, 레몬진 등 과실주 등 다른 주종은 반출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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