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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티한 우아함 'BMW, 뉴 5시리즈'… "달리는 즐거움 그대로"

기사입력 2023.12.18 18:09
  • BMW 뉴 530i xDrive / 성열휘 기자
    ▲ BMW 뉴 530i xDrive / 성열휘 기자

    BMW 5시리즈는 명실상부 BMW를 대표하는 간판급 세단이다. 특히 벤츠 E클래스와 숙명의 라이벌 관계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끝없는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올 10월 국내 출시한 뉴 5시리즈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이 모델은 독보적인 디자인, 스포티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주행 감각, 혁신적인 편의 사양 및 첨단 디지털 서비스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뉴 5시리즈 라인업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 모델인 뉴 i5는 프리미엄 중형 세그먼트에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 BMW 뉴 530i xDrive / 성열휘 기자
    ▲ BMW 뉴 530i xDrive / 성열휘 기자

    한층 커진 차체와 선명한 디자인으로 진화한 외관은 더 강력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전면부는 BMW를 대표하는 트윈 헤드라이트와 BMW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이 장착된 헤드라이트는 간결하면서도 날렵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는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뤄 야간에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부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면 그릴, 높은 숄더 라인,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뚜렷한 캐릭터 라인 등을 통해 매끈하면서도 스포티한 볼륨감을 강조했다. 차체 뒷면까지 길게 뻗은 C필러 호프마이스터 킨크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이 음각으로 적용됐다. 파워풀한 후면부는 간결한 디자인의 리어라이트에 L자 모양의 크롬 스트립을 적용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했다.

  • BMW 뉴 530i xDrive / 성열휘 기자
    ▲ BMW 뉴 530i xDrive / 성열휘 기자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한 실내는 세련되고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듯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에서는 유튜브 앱을 통한 미디어 시청,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BMW 에어콘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래픽 디테일은 기존 모델에 비해 더욱 개선됐고 실제 사용에서도 스마트폰을 연상시키며 매우 빠른 반응 속도를 보인다.

    시트는 가죽을 적용해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스티어링 휠은 하단부가 평평한 모양으로 새롭게 디자인돼 그립감이 더 좋아졌다.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컨트롤 패널과 센터 콘솔에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기어 셀렉터 역시 스위치 방식의 변경돼 깔끔해졌다.

    7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인터랙션 바도 적용됐다. 백라이트가 적용된 크리스탈 디자인의 바(bar)는 계기판 하단과 대시보드를 가로질러 양쪽 도어 패널까지 펼쳐지며, 터치 방식의 조작 패널이 통합돼 운전자와 차량의 상호 작용을 강화한다.

  • BMW 뉴 530i xDrive / 성열휘 기자
    ▲ BMW 뉴 530i xDrive / 성열휘 기자

    차체 크기는 전장 5060mm, 전폭 1900mm, 전고 1515mm, 휠베이스 2995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 95mm, 전폭 30mm, 전고 35mm 증가했으며, 휠베이스 역시 20mm 늘어났다. 이를 통해 동급 차량 대비 가장 큰 공간을 자랑한다. 2열은 성인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 BMW 뉴 5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 BMW 뉴 5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뉴 5시리즈는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모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BMW 그룹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이 탑재됐다. 뉴 520i, 뉴 530i xDrive로 구성된 가솔린 라인업과 디젤 모델 뉴 523d, 뉴 523d xDrive, 그리고 순수 전기 모델 뉴 i5 eDrive40, 뉴 i5 M60 xDrive로 구성됐다. 시승차는 뉴 530i xDrive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6.1초이며, 최고속도는 250km다. 복합 연비는 11.1km/ℓ(도심: 9.9km/ℓ, 고속: 13.0km/ℓ)다.

  • BMW 뉴 5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 BMW 뉴 5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운전을 위해 탑승 시에는 다이내믹 라이트 카펫이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도어 주변에 빛을 비추고 화려한 라이트 애니메이션으로 반겨준다. 시트는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일반도로에서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도 부드럽고 편안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스티어링 휠은 응답력이 빠르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진입해서 주행해보니 시속 80~100km까지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가볍고 민첩하게 밀어내 힘이 넘친다. 진동과 소음도 적고 스티어링 휠도 묵직해 안정적이다. 고속에서도 뛰어난 정숙성을 유지한다. 코너에서는 민첩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준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보니 엔진음은 더 웅장하면서 날카로워진다. BMW의 핵심 가치인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실내는 인터랙션 바가 BMW M 컬러인 빨간과 파란으로 조합돼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다. 또한,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스티어링 휠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서 수동 변속으로 주행하면 시프트 업과 다운이 확실해 더 빠른 변속할 수 있어 역동적이다.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BMW 운영 체제도 탑재됐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차간 거리 제어, 차선 유지 보조 등이 조합됐다. 고속도로에서 사용해보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알아서 조절해 차로를 유지하며 차량이 가속과 제동, 조향을 보조해 준다.

    주차 및 후진 보조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는 파킹 뷰, 전방 파노라마 뷰 및 3D 뷰 기능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차량과 주변 환경을 360° 이미지로 제공한다. 일부 모델에 적용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은 최대 200m까지 자동 주차 또는 저장된 주행을 수행하며,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차량 밖에서도 운전자가 주차 및 차량 제어를 할 수 있다.

    뉴 5시리즈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520i 6880만원~7330만원, 뉴 523d 7580만원~8330만원, 뉴 530i xDrive 8420만원~8870만원이다. 전기 모델은 뉴 i5 eDrive40 9390만원~1억170만원, 뉴 i5 M60 xDrive 1억38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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