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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중심엔 인공지능(AI)이 있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세종테크노파크는 18일 지역 소프트웨어(SW) 서비스 강화 성과를 발표했다. ‘지역 SW 서비스 사업화 지원사업’ 성과다. 여기엔 공통적으로 AI가 녹아있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사회적 약자·공사 현장 안전 서비스 선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 SW 서비스 사업화 지원사업에서 AI 기반 SW를 선보였다. AI와 딥러닝 기반 기술을 활용한 공사 현장 안전관리 서비스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플랫폼, 중고 의류 디지털화 플랫폼, 메타버스 기반 3D 메신저 서비스 등이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레이다앤스페이스(대표 박재우)는 딥러닝 기법을 적용한 위치 기반 고위험 공사 현장 안전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위치 기반 고정밀 센서를 통한 위험구역 접근 통제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작업자 위험 사전 예측 서비스 제공 등 AI 기반 공사 현장 안전관리 모니터링 관제 플랫폼의 개발 및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망사고 비율이 높은 공사 현장에서의 추락과 협착 사고 등 인명 피해 및 직접 손실액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멀틱스(대표 유승수)의 배리어 프리 서비스를 위한 AI 기반 한국 수어(KSL) 번역 범용 플랫폼도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멀틱스는 AI 기반의 동작 인식 장치와 아바타를 이용한 수어 통역·번역 기술,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의 공공기관 보급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정보 취득 불균형을 디지털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디지털 포용 사회 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룩코(대표 고해신)는 중고 의류 디지털화 SW 및 플랫폼 사업화 과제를 통해 쉽고 빠르게 중고 의류 상품을 등록·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의 고도화를 진행했다. 자사 서비스 ‘에이클로젯’과 연동해 중고 거래 활성화에 앞장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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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대표 김영휘)는 메타버스 기반의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사업의 하나로 카이스트와 산학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기반 3D 메신저 플랫폼 ‘A.I 메타테크’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이뤄냈다. 가상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듯한 다채로운 상호 작용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AI 시대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SW 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지역 기업과 산업·생활 안전 AI 기술 만들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 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판로 개척과 기반 강화를 위한 사업 지원 등에 관한 성과를 발표했다.
에이치에이치에스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지원을 통해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체신호처리 부착 안전모’를 개발했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뇌파, 심박수 등 현장 근로자의 생체신호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안전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엑스테크놀로지는 공공기관 및 에너지 손실 사각지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 절감 효과, 맞춤형 에너지 관리, 전기·화재사고에 대한 사전 대응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술이다. 관내 다중이용시설 및 대학 캠퍼스에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설치해 에너지 최적화를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플랜트, 선박 등 설비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쓰리디엠씨는 3D 디지털트윈 플랫폼 개발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대형 설비 제작 시뮬레이션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에 가시성을 확보하고 도면, 계약문서 등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화한 AI 문서 관리 서비스로 생산성을 향상했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 SW 성과 사례로는 에이테크가 있다. 이 기업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신호등을 설치해 교통 약자 안전 복지를 실현했다. CCTV 영상 객체 인식 AI 기술을 통해 보행자와 킥보드, 휠체어 등 이동 수단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위험 예측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광판 및 알람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알려줘 보행 환경 안전 강화와 교통사고 예방 솔루션을 제공했다.
◇세종테크노파크, 원모어시큐리티와 AI 기반 시민 안전망 확보
세종테크노파크는 지역SW산업진흥기관으로 지정돼 지역혁신성장을 통한 세종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표 성과는 원모어시큐리티와 진행한 시민 안전을 위한 SW 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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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은 원모어시큐리티는 지능형 연결 CCTV 기반의 ‘시민체감형 안전서비스 통합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 해당 사업은 AI를 활용한 안전 통합 플랫폼으로 ‘AI 기반의 사람 재식별화 기술’, ‘AI 번호판 인식 기술’, ‘AI 기반 휴먼 이상 행동 및 상황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실종자 고속 검색, 실시간 쓰러짐, 배회, 침입, 방화, 군중 밀집 탐지 등 시민 안전 문제를 해결할 신속 대응체계 구축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해당 서비스는 서초구청, 송파구청, 동대문구청, 양천구청 등 총 7개 지자체에 이미 솔루션을 구축해 다수의 실종 사건 해결 지원 중이다.
원모어시큐리티는 앞으로 영상 분석 시간 단축 및 알고리즘 성능 등 고도화 작업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예정이다. 또 지능형 산업안전 영상분석 솔루션의 추가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