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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메디컬에이아이(대표 권준명, 김흥석)가 자사의 급성심근경색 선별 인공지능 기술이 보건신기술(New Excellent Technology, 이하 NET)로 인증됐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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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메디컬에이아이가 개발한 ‘심전도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한 급성심근경색 선별기술’을 NET 인증기술로 고시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보건 분야 신기술 중에서 그 우수성을 검증해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NET 인증을 획득한 ‘심전도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한 급성심근경색 선별기술’은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환자의 심전도를 입력하면 분석 의뢰 후 수초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진단까지 수시간 걸리던 급성심근경색을 10초 내에 선별함으로써 응급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식약처 확증임상시험에서 ‘AiTiAMI’는 91.7%의 정확도로 급성심근경색을 예측했다. ST분절이 상승하는 급성심근경색(STEMI)의 정확도는 97.8%였으며, 기존의 심전도 판독 방법으로는 진단하기 어려웠던 ST분절이 상승하지 않는 급성심근경색(NSTEMI)의 진단 정확도는 85.8%였다.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공동대표는 “국내 인증 중에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NET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자사의 기술력을 입증하게 돼 기쁘다”며 “기술 인증 실적을 평가 항목으로 삼는 기술특례상장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컬에이아이는 해당 기술을 내년 상반기에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AiTiAMI(에티아 엠아이)’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신의료기술평가 결과 ‘AiTiAMI’를 혁신의료기술로 선정한 보건복지부 고시가 발령되면 의료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사측은 NET 인증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대상에 포함된다며, 이번 인증으로 ‘AiTiAMI’는 공공의료기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측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