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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페르소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기업 ‘튜닙’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인도 AEON 커뮤니케이션즈(AEON Communication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AEON 커뮤니케이션즈는 인도에서 OTT와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1996년 설립된 Vidyut Urja Group의 자회사로 △AI △친환경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인도 국영 통신사 BNSL과 긴밀한 사업적 관계를 맺고 있다.
튜닙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멀티페르소나 챗봇 플랫봄인 디어메이트 내의 다양한 챗봇을 Aeon Play에 탑재 후 인도 전역에 서비스하기 위해 협의에 돌입했다. 주요 협의 분야는 Aeon Play 플랫폼 내 사용자와 교감할 수 있는 페르소나 챗봇 서비스를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증대시키고 체류 시간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페르소나 챗봇은 사람처럼 하나의 인격을 가진 챗봇을 뜻한다. 튜닙은 현재 100여종의 페르소나 챗봇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 대화를 토대로 사자성어로 대답하는 챗봇부터 연애 고민 해결 챗봇, 진지한 고민 해결 챗봇, 고양이 챗봇 등 종류도 다양하다. 심지어 백설공주, 곰돌이 푸, 빨간머리 앤 등 소설·만화 주인공인 챗봇도 있다. 이들 챗봇은 사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감성적으로 교류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규병 튜닙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해 기쁘다”며 “이번 MOU를 해외 진출의 시발점으로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챗봇 서비스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튜닙은 최근 페르소나 챗봇 플랫폼인 디어메이트 서비스에 영어 챗봇을 탑재하고 사용자의 코멘트에 챗봇들이 교감하며 댓글을 달아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지속 기술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도 참석, 글로벌 시장에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