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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아이에이, COP28서 열린 ‘기상·기후 AI 챌린지’ 우승

기사입력 2023.12.06 14:16
유네스코로부터 기술력 인정, “데이터 불균형으로 인한 지구 문제 AI로 풀었다”
  • 전태균 에스아이에이 대표가 COP28에서 발표하고 있다. /SIA
    ▲ 전태균 에스아이에이 대표가 COP28에서 발표하고 있다. /SIA

    인공지능(AI) 기반 위성영상분석 기업 ‘에스아이에이(SIA)’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개최된 글로벌 AI 대회에서 우승했다.

    SIA는 지난 2일 COP 28에서 열린 AI·머신러닝(ML) 솔루션 챌린지인 ‘AI For Good-AI/ML solutions for Climate Change’에서 기상·기후 AI 솔루션을 발표, 유네스코로부터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이 대회는 유네스코 전기통신연합(UN ITU)를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UN 식량농업기구(FAO), UN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주최하는 행사다. AI와 ML 기술을 활용해 기후 변화 문제를 방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대상은 전 세계 스타트업이다.

    SIA는 이번 대회에서 국가 자원과 규모에 상관없이 기후 변화 예측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발표했다. 기후 변화 예측은 태풍과 같은 재난을 대비하거나 작물 수확 계획 등을 세우는 등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당장 내일 날씨 정보를 알고 싶을 때도 기후 변화 예측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후 변화 예측은 저소득 국가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정확한 기후 변화 예측을 위해선 수집되는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국가별로 데이터 불균형 현상이 발생해서다.

    주요 원인은 비용이다. 기상·기후 정보는 주로 기상 레이더망을 통해 취득한다. 이 레이더망이 설치된 지역의 데이터를 통해 실생활의 조기 경보, 날씨 정보 등을 예측한다. 문제는 기상 레이더망 설치와 유지보수에 큰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탓에 개발도상국 등 저소득 국가에서는 이 장비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레이더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은 올바른 정보를 얻기 어려워 기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이 낮아지게 된다.

  • 에스아이에이가 받은 AI For Good-AI/ML solutions for Climate Change 우승 인증서. /SIA
    ▲ 에스아이에이가 받은 AI For Good-AI/ML solutions for Climate Change 우승 인증서. /SIA

    SIA는 이러한 데이터 불균형 문제를 위성영상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예측 기술로 풀었다. 미래 프레임을 예측해 구름의 이동을 예측하는 ‘지오클라우드(GeoCloud)’와 지구 관측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강수 모니터링 결과를 보여주는 ‘지오레인(GeoRain)’이다. 이 솔루션들은 레이더 시스템이 없는 국가와 레이더 시스템 배치가 어려운 해양 지역에 강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10분 이내의 정지궤도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2km의 공간 해상도를 제공하고, 해상도를 향상하는 초해상화 서비스(SuperX)를 사용해 그 이상의 해상도도 보장한다.

    두 솔루션을 결합하면 보다 정확한 기상 예측이 가능해진다. 해상에서 태풍이 접근하는 경로나 강수량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오비전 어스(OVISION earth)’ 플랫폼에 탑재된다. SIA는 이 서비스로 제약 없는 기상·기후 정보를 제공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SIA 발표는 블라디미르 랴비닌(Vladimir Ryabinin) 유네스코 IOC 사무총장이 직접 소개했다. “우리는 데이터 불균형으로 초래되는 기상·기후 낙후 지역 등 전 지구적인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이번 챌린지를 개최했다”며 “SIA의 기상·기후 AI 솔루션을 통해 혁신 사례의 답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를 진행한 전태균 SIA 대표는 “전 세계 모든 인류에게 공평한 기후 위기 조기 경보를 위해 위성영상과 AI 솔루션을 통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정보 격차로 인해 고통받는 인류를 최소화하고, 피해를 발 빠르게 복구해 자산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챌린지 우승을 발판으로 기후 정보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보장하고 국제 사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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