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추운 한국 벗어나 올겨울 따뜻한 마닐라로 여행 어때?

기사입력 2023.12.04 06:00
  • 솔레어 리조트(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어 리조트(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겨울 여행 시즌이 다가오면서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비교적 비행시간(4시간)이 짧고 물가가 저렴해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필리핀은 보통 12월부터 2월까지가 여행 최적기이다. 필리핀의 12월~2월은 평균기온이 24~30도로 기온이 비교적 낮은 데다가 비가 오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필리핀 여행은 보통 세부나 보라카이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마닐라도 여행지로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도시다. 특히 마닐라는 3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아 그 점령기의 문화가 도시 곳곳에 많이 남아있다. 유럽에서는 비싼 물가 때문에 스페인 요리를 맛보려면 부담스럽지만, 마닐라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스페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평소 호캉스를 즐기는 여행자라면 최고급 시설을 갖춘 5성급 호텔을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투숙할 수 있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코끝이 시릴 정도로 추운 한국의 겨울에서 벗어나 필리핀의 마닐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마침 여행 기간에 투숙하는 호텔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진행해 공연과 함께 화려한 오너먼트로 장식된 초대형 트리에 불이 켜지는 모습도 참관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데스티네이션 숙소는 마닐라 베이에 위치한 '솔레어 리조트(Solaire Resort)'다. 숙소 자체가 여행의 목적지가 되기에 충분했던 솔레어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마닐라 여행기를 공개한다. 

    필리핀 마닐라 여행 준비, '이트래블(eTravel)' 작성 필수


    나라마다 입국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있기 때문에 여행 전 검색은 필수다. 필리핀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이트래블(eTravel) 작성 후 QR코드를 다운로드 받아 입국 시 공항에서 제시해야 한다.

  • 사진출처=필리핀 관광부
    ▲ 사진출처=필리핀 관광부

    이트래블은 모바일 입국전자신고서로 종이로 된 입국신고서(Arrival Card)를 작성하지 않고 편리하고 신속하게 필리핀에 입국할 수 있다. 이트래블은 출발 시간(항공기 탑승 시간) 기준으로 72시간 이내부터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 시간이 아닐 때 작성한 경우 사용이 불가하다. 

    마닐라 여행의 데스티네이션 숙소 '솔레어 리조트(Solaire Resort)', 초대형 럭셔리 리조트에서 누리는 휴식


    인천에서 마닐라국제공항까지는 비행기로 4시간 가량 소요된다. 공항에서 차를 타고 10~15분이면 솔레어 리조트에 도착한다. 리조트는 일몰 명소로 유명한 마닐라 베이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다. 솔레어 리조트가 위치한 파사이(Pasay) 지역은 간척도시로 쇼핑, 카지노와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시티(엔터테인먼트 시티)로 개발되고 있다. 도보로 갈 수 있는 아얄라몰과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몰인 SM 몰 오브 아시아(SM Mall of Asia)도 리조트 근처에 있어 쇼핑과 먹거리, 놀거리가 풍부하다.

  • 솔레어 리조트 전경(사진출처=솔레어 리조트 홈페이지)
    ▲ 솔레어 리조트 전경(사진출처=솔레어 리조트 홈페이지)

    솔레어 리조트는 2013년에 마닐라 엔터테인먼트 시티에 처음으로 오픈한 복합 리조트로 리조트 규모는 마닐라에서도 역대급을 자랑한다. 2개(베이 타워, 스카이 타워)의 건물로 이루어진 리조트는 최신 편의 시설을 갖춘 800여 개의 객실이 있으며 야외 수영장, 바, 다양한 게임시설이 있는 카지노, 라운지 등에서 다채롭고 즐거운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 일식당 ‘야쿠미(Yakumi)’(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일식당 ‘야쿠미(Yakumi)’(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드래곤 바(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드래곤 바(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리조트 규모는 레스토랑 수에서도 느껴질 정도다. 중식당, 일식당, 한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 드래곤 바 등 총 17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있어 굳이 리조트 밖을 나가지 않아도 모든 식사를 리조트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 솔레어 리조트 깐부치킨(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어 리조트 깐부치킨(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최근에는 치맥 문화를 비롯하여 K 푸드, 특히 K 치킨이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자 솔레어 리조트에도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깐부치킨이 입점해 방문객들에게 인기 식음업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 솔레어 리조트 내 명품 매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어 리조트 내 명품 매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어 리조트 내 명품 매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어 리조트 내 명품 매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솔레어 리조트에는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프라다, 셀리느, 루이뷔통, 롤렉스 등 41개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쇼핑몰과 최첨단 사격장, 대형 극장부터 스파를 비롯해 헤어와 네일 케어,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살롱도 갖췄다. 

  • 이외에도 2천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그랜드 볼룸)도 있어 결혼식, 세미나 등 대형 행사가 가능하다. 연회장은 마닐라의 부호들 사이에서 결혼식장으로 인기가 있는 장소다.

  • 솔레어 리조트 내 전시되어 있는 예술 작품(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어 리조트 내 전시되어 있는 예술 작품(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솔레어 리조트는 투숙객을 위한 편의 시설과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해 마닐라 최고의 복합 리조트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솔레어 리조트는 '호텔판 미쉐린 가이드'로 불리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에서 2017년 첫 상을 받은 이래 현재까지 7년 연속 5성 호텔로 선정되는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 솔레어 리조트 내 전시되어 있는 예술 작품(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어 리조트 내 전시되어 있는 예술 작품(사진촬영=서미영 기자)

    객실, 로비, 복도, 부대 시설 등 리조트 내부 곳곳에서는 필리핀의 유명 예술가들의 현대 예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아트 호캉스(예술 작품 감상을 하며 휴식할 수 있는 호텔)도 가능하다. 필리핀의 국보급 예술가인 Benedicto Cabrera의 작품뿐만 아니라 Fernando Zobel, Rex Dasig, Rico Lascano, Juan Carlo Calma, Jana Benitez, Carmel Lim-Torres, Bojo Torre 등 필리핀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예술가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흥 예술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솔레어 리조트가 예술 작품 전시에 공들이는 것은 감성과 휴식을 동시에 채우고 싶은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방문객들의 미술 시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한편, 솔레어 리조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골프선수 고진영과 박성현의 메인 스폰서이기도 하다. 평소 이 두 선수의 골프 경기를 본 적이 있다면 고진영과 박성현 선수가 솔레어 리조트 로고가 있는 모자와 옷을 착용한 모습이 익숙할 것이다. 마닐라 여행객의 상당수가 골프 투어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만큼 골프 여행객들에게도 솔레어 리조트를 알리기 위함이다. 솔레어 리조트에서는 골프 투어 여행객을 위해 주변 골프장과 연계해 예약 서비스와 픽업&드롭 서비스도 하고 있다.

  • 솔레어 리조트 객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어 리조트 객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바로 '객실'이다. 앞서 언급했듯 솔레어 리조트는 베이타워와 스카이 타워 2개 건물로 나뉘어 있다. 리조트 내 모든 객실에는 꿀잠을 부르는 편안한 침대를 비롯해 텔레비전, 책상, 노트북 수납이 가능한 금고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위트 룸에는 별도의 거실과 바, 55인치 LCD 텔레비전과 시어터 시스템, 워크 인 클로짓, 욕실 내 평면 텔레비전이 있다.

  • 솔레어 리조트 체어맨스 빌라(Chariman's Villa)(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어 리조트 체어맨스 빌라(Chariman's Villa)(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솔레어 리조트에서 가장 큰 객실은 베이타워에 있는 약 280평 규모의 체어맨스 빌라(Chariman's Villa)로 전 세계 유명 셀럽들이 투숙하는 특별한 객실이다. 솔레어 리조트에 단 하나뿐인 객실로 최근에 브루노마스가 몰 오브 아시아의 아레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하기 위해 마닐라에 왔을 때 투숙한 룸이 바로 '체어맨스 빌라'이다. 객실에는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시설과 다이닝 공간이 있으며, 발코니에는 별도의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도 갖췄다.

  • 스카이 타워의 스위트 룸 욕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스카이 타워의 스위트 룸 욕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스카이 타워의 스위트 룸은 베이타워의 일반 객실에 비해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마닐라 베이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샤워부스와 욕조가 분리된 고급스럽고 넓은 화장실은 한층 쾌적한 여행을 선사한다. 어메니티는 발망(BALMAIN) 브랜드 제품을 배치했으며 객실 청소는 하루 2번 진행되어 종일 깨끗한 객실 상태를 유지한다.

  • 솔레어 리조트 카지노(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어 리조트 카지노(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솔레어 리조트에 투숙하면서 놀라웠던 점 중 하나는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설이었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큰 카지노에는 천대 이상의 최신 슬롯머신을 비롯해 바카라, 블랙 잭 등 삼백개가 넘는 오락시설이 있다.

  • 더 시어터(The Theatre)(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더 시어터(The Theatre)(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최첨단 시설을 갖춘 1,740석 규모의 ‘더 시어터(The Theatre)’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 실내 사격장인 스카이 레인지(Sky Range)(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실내 사격장인 스카이 레인지(Sky Range)(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또한, 20레인 규모의 실내 사격장인 스카이 레인지(Sky Range)에서는 실제 총으로 사격을 해 볼 수도 있다. 사격장은 25미터 사격장 15레인, 50미터 사격장 5레인을 갖추고 있다. 권총과 소총 사격이 가능한 이곳의 모든 사격 레인은 특허받은 스마트 패드 시스템으로 제어되며 실내 사격장 개발 및 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기업인 액션 타깃(Action Target) 시스템이 설계했다. 방문객들은 안전한 Level5의 방탄 투시창 뒤에서 실제 사격을 경험할 수 있다. 사격 체험이 끝난 후에는 표적지를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 야외수영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야외수영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야외수영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야외수영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가만히 쉬고 싶다면 리조트 내 야외 수영장을 이용하면 된다. 마닐라 베이를 바라보고 있는 야외 수영장은 가볍게 수영을 즐기거나 태양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개인 카바나에서 바라보는 마닐라 베이의 석양이 그야말로 일품이기 때문에 해질녘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솔레어 리조트 스파
    ▲ 솔레어 리조트 스파

    필리핀 여행에서 마사지를 빠뜨리면 서운하다. 리조트 내 스파에서는 필리핀식 스파를 체험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마사지는 ‘솔레어 시그니처 마사지’로 특수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 마사지다. 여기에는 태국식 스트레칭 마사지와 하와이 Lomi-Lomi 마사지 기법도 포함되어 있다. 필리핀식 마사지 힐롯(Hilot) 코스도 있는데, 일종의 전통 원주민식 전신 마사지다. 따뜻하게 데운 바나나잎과 불을 붙인 초로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평소와 다른 이색적인 마사지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힐롯 코스를 체험해 봐도 좋다. 참고로 스파 방문은 가급적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하자. 마사지 이후 하루의 피로를 풀며 숙면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마닐라 여행의 필수 방문 코스 두 곳, '리잘 공원(Rizal Park)'과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마닐라에서 유명한 관광지 몇 곳을 가보고 싶다면 리잘 공원과 인트라무로스를 방문해 보자. 리잘 공원과 인트라무로스는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 리잘 공원(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리잘 공원(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리잘 공원은 필리핀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호세 리잘이 처형을 당한 자리를 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곳이다.  호세 리잘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으로 마닐라에서 공원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공원 내에는 광장과 대규모 정원, 호세 리잘을 기리는 조각상 등이 있으며, 마닐라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되고 있다.

  • 인트라무로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인트라무로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인트라무로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인트라무로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성의 안쪽’이라는 뜻을 가진 인트라무로스는 16세기 필리핀을 식민 통치했던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지어진 성벽 도시로, 스페인 사람과 스페인계 혼혈만이 거주할 수 있었던 곳이다. 당시 인트라무로스 내부에는 관공서, 병원, 성당, 저택 등 주거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었다.

    현재는 스페인식 건물과 거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마치 중세시대로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곳이다. 1940년에 태평양전쟁으로 주변에 많은 지역이 파괴됐지만 다행히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는 옛 모습을 잘 보존했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함께 필리핀의 옛 정취를 느껴볼 수 있으니 인트라무로스는 꼭 가보길 추천한다.

  • 인트라무로스에는 성당과 박물관, 요새도 있다. 현재는 인트라무로스에 필리핀 상류층의 주거 문화를 볼 수 있는 '카사 마닐라 박물관', '마닐라 대성당', 내부에 대규모 종교 유물 박물관을 갖추고 있는 '성 어거스틴 성당', 인트라무로스를 방어하기 위한 군사 시설인 '산티아고 요새' 등이 남아 있다.

  • 마닐라 대성당(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마닐라 대성당(사진촬영=서미영 기자)

    그중에서도 인트라무로스의 중심에는 마닐라 대성당이 있다. 1578년에 지어진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필리핀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대성당의 역사를 새긴 대형 청동문이 인상적이다. 

    카사 마닐라는 19세기 스페인 상류층이 살던 양식의 건축 형태를 그대로 보존해 놓은 박물관이다. 장식부터 벽돌까지 19세기 풍 그대로를 느껴볼 수 있고, 사진도 잘 나오는 곳이니 인생컷 남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산티아고 요새는 필리핀을 식민 통치하던 스페인 군대의 본부로 사용되었던 곳이며, 필리핀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호세 리잘이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산티아고 요새에서는 파식강 하구가 내려다보이며, 내부에는 호세 리잘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 리잘 박물관이 있다.

  • 필리핀의 이륜 마차인 '칼레사(Calesa)'(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필리핀의 이륜 마차인 '칼레사(Calesa)'(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인트라무로스의 성벽 도시를 편하게 투어하고 싶다면 필리핀의 이륜 마차인 '칼레사(Calesa)'를 타고 둘러보는 투어를 이용해 볼 수도 있다. 이륜 마차는 두 명에서 여섯 명까지 탈 수 있으니 인원에 맞게 골라 타면 된다. 마차를 타고 가다가 둘러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내려서 구경한 후에 다시 탈 수 있다. 마부 기사님이 주요한 명소들은 직접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현대적이면서도 500년이 넘은 유산이 공존하는 스페인풍의  거리를 이륜 마차를 타고 편안하게 투어할 수 있다.

    마닐라에서 즐기는 최고의 스페인 만찬 '특산톤(TXANTON)'


    해외여행에서 맛집 방문도 빠뜨릴 수 없다. 필리핀 마닐라는 스페인 식민 시대의 흔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데, 그중 하나가 음식점이다. 마닐라의 마카티 지역에 위치한 특산톤(TXANTON)이라는 레스토랑은 마닐라 현지인들도 적극 추천하는 스페인 음식점이다.

  • 마닐라의 마카티 지역에 위치한 스페인 레스토랑 '특산톤(TXANTON)'(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마닐라의 마카티 지역에 위치한 스페인 레스토랑 '특산톤(TXANTON)'(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이 레스토랑은 레스토랑과 와인바가 합쳐진 형태의 식당으로 세계 각국에서 공수한 와인과 다양한 스페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필리핀 최초로 스페인 음식인 하몽을 팔기 시작한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레스토랑에서는 하몽의 세계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데, 여섯 종류 각기 다른 맛의 하몽 샘플을 시작으로 타파스, 돼지비계를 바삭하게 튀겨낸 '치차론', 빠에야 등을 와인과 함께 천천히 맛보기 좋다.

    따뜻한 나라 마닐라의 크리스마스 무드


    카톨릭 신도가 국민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가 1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이다. 11월 말경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필리핀에서는 9월부터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호텔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고 캐럴을 틀어놓는다.

  • 솔레아 리조트 메인 로비 크리스마스 트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솔레아 리조트 메인 로비 크리스마스 트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마닐라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 중 한 곳이 솔레어 리조트다. 지름 2.8미터, 높이 6.1 미터의 초대형 트리에서부터 리조트 곳곳이 크리스마스 시즌 인테리어로 꾸며진다. 올해는 루이뷔통의 작은 나무 모양의 선물 박스들, 뷔페 레스토랑 프레시에서 코카콜라가 선보이는 귀여운 산타 사진부스, 아트리움에 설치된 매력적인 회전목마 등 리조트 곳곳에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크리스마스 무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 지난 11월 9일 솔레아 리조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행사 현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지난 11월 9일 솔레아 리조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행사 현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솔레어 리조트는 매해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를 11월 초에 진행한다. 이 행사가 열릴 때는 필리핀의 유명 연예인이 노래하고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멋진 공연도 볼 수 있어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리조트의 대형 트리가 설치되어 있는 메인 로비를 가득 채운다.

  • 지난 11월 9일 솔레아 리조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행사 현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지난 11월 9일 솔레아 리조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행사 현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올해 솔레어 리조트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준비했다. 지난 11월 9일, 솔레어 리조트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메인 로비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행사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호텔 직원들은 로비를 다니며 쿠키와 음료를 넉넉하게 제공했다.

  • 행사의 시작은 블룸베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토마스 아라시(Thomas Arasi), 파라냐케 시장 에릭 올리바레즈(Eric Olivarez) 및 블룸베리 리조트의 건설 및 규제 담당 부회장 도나토 알메다(Donato Almeda)가 알렸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행사의 시작은 블룸베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토마스 아라시(Thomas Arasi), 파라냐케 시장 에릭 올리바레즈(Eric Olivarez) 및 블룸베리 리조트의 건설 및 규제 담당 부회장 도나토 알메다(Donato Almeda)가 알렸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행사의 시작은 블룸베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토마스 아라시(Thomas Arasi), 파라냐케 시장 에릭 올리바레즈(Eric Olivarez) 및 블룸베리 리조트의 건설 및 규제 담당 부회장 도나토 알메다(Donato Almeda)가 알렸다.  '크리스마스 매직(Christmas Magic)'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높이 6미터가 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였으며, 필리핀의 유명 댄서들과 필리핀 발레단이 차례로 등장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다. 이어 필리핀 인기가수 마틴 니에베라(Martin Nievera)가 크리스마스 캐럴과 인기 팝송을 불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 오아시스에 설치된 조말론 크리스마스 트리
    ▲ 오아시스에 설치된 조말론 크리스마스 트리

    솔레어 리조트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은 이미 끝났지만 크리스마스 무드는 계속 이어진다. 

    다른 브랜드와 적극적인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솔레어 리조트는 올해 리조트에서 방문객들이 영국의 크리스마스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영국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 조말론 런던(Jo Malone London)과 콜라보를 진행한다. 12월에 오픈하는 솔레어 리조트 내 조말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브랜드의 유명한 향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 제작한 달콤한 마카롱을 선보인다. 이 마카롱은 솔레어 리조트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박스에 담겨 제공한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더욱 특별한 분위기로 장식할 조말론 런던 크리스마스 트리가 스카이 타워 아트리움에 위치한 오아시스 카페에 설치되고, 조말론 런던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향을 느낄 수 있는 진저브레드 쿠키를 선보인다.

    솔레어 리조트 내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에서도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위해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네스트라(Finestra)’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전야를 위해 6코스 세트 메뉴를 준비했다. 일식당  '야쿠미'에서는 사케 대하찜, 쇠고기와 장어 초밥, US 프라임 등심, 생강을 곁들인 대하조림, 수비드 오리가슴살, 미국산 와규 꽃등심과 트러플 데리야끼 소스, 진저브레드 빵, 바닐라 판나코타 등을 즐길 수 있다.  

    중식당 '레드 랜턴'의 크리스마스 및 새해 전야 디너 세트 메뉴로는 계란노른자 타르트를 곁들인 와규 안심, 마늘 토마토 칠리 소스를 곁들인 수비드 USDA 안심, 매콤달콤한 소스로 볶은 새우요리, 딸기와 달콤한 계란노른자로 속을 채운 백조모양의 빵 등을 제공한다. 

    또한, 리조트에서는 12월 한달 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북돋워 줄 히트메이커스(The Hitmakers), 블룸필즈(The Bloomfields), 필리핀 전통음악 오케스트라(Philippine Folk Orchestra)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멋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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