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구건조증 환자가 전 세대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10명 중 7명 이상이 자신의 안구건조증 발생 원인으로 ‘장시간의 전자기기 사용’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 인식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10월 마케시안 헬스케어와 함께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본인이 안구건조증에 걸리거나 걸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중복응답)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3.4%가 ‘전자기기(컴퓨터, 스마트폰 등) 장시간 사용’이라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가 꼽은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은 ▲미세먼지, 공해 등 대기환경(56.4%) ▲냉난방 기기 등 건조한 환경(53.0%) ▲노화(49.5%) ▲콘택트렌즈 착용(16.8%), ▲라식∙라섹(16.6%),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질병 보유 또는 약물 복용(7.3%) 순이었다.

‘전자기기(컴퓨터, 스마트폰 등) 장시간 사용’을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의 연령대는 ▲50대(84.1%) ▲20대(76.8%) ▲30대(72.8%) ▲40대(65.7%) ▲60대(65.4%) 순으로 많아, 세대를 막론하고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이 안구건조증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안구건조증에 걸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27.6%가 ‘이미 걸린 상태’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33.7%)와 50대(33.6%)가 가장 많았으며, ▲60대(27.4%), ▲30대(25.5%) ▲40대(18.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 대한 질문에는 ‘건조한 증상이 가끔 나타날 수 있으나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41.0%) ▲40대(38.5%) ▲30대(34.0%) ▲60대(27.4%) ▲50대(22.1%) 순으로 나타나 젊은 세대가 중년 세대보다 안구건조증 치료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안과학회는 기존의 안구건조증은 노화가 주요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안구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젊은 환자가 증가하며 안구건조증에 대한 위험이 전 세대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구건조증도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구건조증 초기 증세로는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이 있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전자기기 보급화, 콘택트렌즈 사용 등으로 젊은 세대의 안구건조증이 발병률이 증가하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경각심은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라며 “눈깜박임 횟수를 감소시키는 전자기기 사용이나 에어컨, 연기, 대기오염 등 환경으로 인해 안증상이 악화하거나 시력 변화를 초래하는 경우 건성안을 의심해야 하며 초기에 안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