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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다 핫해”…유통업계, 추운 겨울철 맞아 ‘매운맛’ 전쟁

기사입력 2023.12.01 06:29
  • 전국에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따뜻함과 추위를 녹이는 매운맛을 내세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과자, 라면, 치킨, 소스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색다른 매운맛의 식감까지 다양하다.

    ◇ 매콤한 맛의 과자·햄버거·피자도 출시

    매운맛 제품은 과자를 비롯해 햄버거, 피자 등 종류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하반기 선보인 ‘꼬북칩 매콤한맛’, ‘포카칩 MAX 레드스파이시맛’,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 등 매콤 계열의 스낵 신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꼬북칩 매콤한맛은 고추장을 넣어 자체 개발한 양념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감칠맛 있는 매콤한 맛을 구현했다. 꼬북칩 매콤한맛과 포카칩 MAX 레드스파이시맛은 출시 3개월 만에 합산 누적판매량 400만 봉을 넘어섰다.

  • 오리온 꼬북칩 매콤한맛∙포카칩 MAX 레드스파이시맛∙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 오리온 꼬북칩 매콤한맛∙포카칩 MAX 레드스파이시맛∙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맥도날드는 맥크리스피 스리라차 마요와 맥스파이시 스리라차 마요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치킨버거 신메뉴 2종은 스리라차 소스를 베이스로 활용한 특제 소스와 바삭한 치킨 패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통닭다리살 패티가 들어간 맥크리스피 버거와 매콤한 닭가슴살 패티가 사용된 맥스파이시 버거에 스리라차 마요 소스로 맵지만 계속 생각나는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맘스터치도 기존 ‘불싸이버거’ 소스보다 4배 매운 강력한 매운맛 소스가 특징인 ‘불불불불싸이버거’를 선보였다.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를 사용한 크레이지핫소스는 매운맛의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인 스코빌지수가 4941SHU로, 기존 ‘불싸이버거’ 사천매운소스보다 4배 이상 높아 강렬한 매운맛을 완성했다.

    매운맛 피자도 출시됐다. 반올림피자의 ‘고스트페퍼로니 피자’는 매운 고추 중 하나로 꼽히는 고스트 페퍼 소스와 페페로치노의 환상적인 만남으로, 맵지만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는 제품이다. 또한 주문 시 ‘아주 매운맛’, ‘보통 매운맛’ 2가지로 맵기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 라면·만두 등 뜨거운 음식에 매운맛 더해

    농심은 지난 8월 14일 한정판 제품 ‘신라면 더 레드’를 11월 20일 정식 출시했다. 신라면 더 레드는 출시 80일 만에 1500만 봉 판매를 넘어서며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매운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스코빌 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보다 약 2배 매운 제품이다. 청양고추의 양을 늘려 매운맛의 강도를 높였다.

    삼양식품은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신규 론칭하고, ‘맵탱 흑후추소고기라면’,  ‘맵탱 마늘조개라면’, ‘맵탱 청양고추대파라면’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맵탱은 스트레스 해소, 해장, 기분 전환 등 소비자가 매운 라면을 찾는 다양한 상황에 주목해 다채로운 매운맛을 구현했다.

  • 농심 ‘신라면 더 레드’, 오뚜기 ‘컵누들 마라탕’ /사진=각 사
    ▲ 농심 ‘신라면 더 레드’, 오뚜기 ‘컵누들 마라탕’ /사진=각 사

    지난 10월 선보인 오뚜기 ‘컵누들 마라탕’은 출시 3주 만에 100만 개 팔렸다. 150kcal의 낮은 열량과 마라탕 특유의 매콤하고 얼얼한 맛을 담아낸 점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마라탕 전문점 1.5 단계 정도의 맵기 적용과 컵누들 최초로 두부피 건더기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신제품 ‘스리라차와 마요네스가 만난 매코매요’를 출시했다. 스리라차 소스와 고추분을 더해 깔끔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만두 제품도 매운맛 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매운맛을 더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림의 더미식 만두 중 ‘땡초고기교자’는 만두소에 알싸한 땡초를 넣어 깔끔하게 매콤한 맛을 구현한 매운맛 만두다. 캡사이신 혹은 다른 매운맛을 내는 첨가제 대신 냉장 고추 본연의 맛을 살려 극강의 매운맛을 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가정간편식 만두제품 ‘쉐푸드 크레이지 불만두’를 출시했다. 사천지방의 고추로 매운맛을 냈고, 스코빌 지수(맵기를 측정하는 척도)가 2만3000에 달하는 특제 소스로 맵기를 끌어올렸다. 

    얼큰하면서 뜨거운 국물의 면제품도 인기다. 면사랑은 김치전골우동이 11월에 들어서며 빠르게 판매량이 상승해 직전월인 10월 대비 자사몰기준 150%의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1월 면사랑의 국물 요리 간편식 제품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0.5% 신장했다. 구체적으로 멸치국수가 535.1%, 해물짬뽕 367.6%, 차슈돈코츠라멘이 53.8%로 각각 올랐다.

    면사랑 김치전골우동은 칼칼한 김치와 우삼겹이 조화로운 맛을 내는 냉동밀키트 제품이다. 면사랑만의 연타제면 방식으로 만든 우동면에 멸치육수,  칼칼하고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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