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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테크기업 에이스랩이 최근 '자율주행 기반 긴급차량 통행지원 서비스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과제의 핵심은 긴급 상황에서 24시간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상황 발생 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자율주행 앰뷸런스다.
에이스랩이 제작하는 자율주행 앰뷸런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센서가 주변 공간에 대한 정밀 탐색을 통해 상·하행 구분 없이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탐색해 주행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앰뷸런스가 GPS 지도와 교통상황 교신을 기반으로 상·하행선 등의 도로 환경을 준수하며 운행, 다른 차량들이 양보를 해주지 않을 경우 시간이 지체되고 구조할 수 있는 환자의 생명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향후 자율주행 앰뷸런스의 주행 속도는 평상시 순찰 때는 최고 시속 50km로, 긴급 이송을 할 떄는 시속 60km로 주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상황이 긴박하다고 판단하거나 돌발상황 혹은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해 환자를 이송할 수도 있다.
자율주행 앰뷸런스는 전국 시군구의 35%가 골든타임 내 출동이 힘든 사각지대에 있는 현 상황과 법정 정원 대비 부족한 구급대원과 차량의 현실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자율주행 앰뷸런스에 환자 정보 자동 수집과 수용 가능 병원 연계 시스템을 장착할 경우 구급차 이송 환자가 사망하는 이른바 '구급차 뺑뺑이' 등의 안타까운 상황도 개선할 수 있다고 에이스랩 측은 설명했다.
에이스랩은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를 비롯해 서울연구원, 에티포스, 연세대 산학협력단, 온택트헬스, 위니텍, 하나텍시스템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오는 2027년까지 과제를 완료할 예정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