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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쎄트렉아이 자회사 ‘에스아이에이’, 유네스코 추천 AI 기술력으로 COP28 무대 선다

기사입력 2023.11.29 10:29
전 지구 과제인 기상·기후변화에서 데이터 불균형 문제 해법 제시
  • 전태균 SIA 대표는 ‘COP 28’에서 기상기후 AI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 전태균 SIA 대표는 ‘COP 28’에서 기상기후 AI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성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자회사인 ‘에스아이에이(SIA)’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무대에 선다. 이 자리에서 기상기후 예측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발표한다. UN 산하 전문기관인 ‘유네스코 전기통신연합(UN ITU)’이 주최한 챌린지에서 최종 우승 사례로 선정된 결과다.

    SIA는 인공위성과 항공에서 촬영한 영상을 AI로 탐지·분석하는 기술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위성에서 촬영한 태풍 등 기상 정보와 군사 정보, 지리 정보 등을 AI로 분석한다.

    SIA가 이번 COP28 무대에 선 것은 AI 챌린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서다. 회사는 지난 10월 19일부터 UN ITU가 주최한 기후변화를 위한 AI/ML 솔루션 챌린지인 ‘AI For Good-AI/ML solutions for Climate Change’에 참여해 유네스코 추천으로 혁신 기업 최종 우승 사례로 선정됐다. 이 챌린지는 ITU를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UN 식량농업기구(FAO), UN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주최하는 행사로 AI, 머신러닝를 사용해 기후변화 문제를 방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대상은 전 세계 스타트업이다. 이 대회에서 SIA는 최종 우승 사례로 꼽혀 COP28에서 최종 우승 자리를 놓고 기술력을 겨룰 예정이다.

    전태균 SIA 대표와 최예지 지구정보사업부문장, 김도이 연구원은 이번 챌린지에서 기상·기후변화에 관한 연구 중 데이터 불균형으로 초래되는 전 지구적인 문제를 AI로 푸는 해답을 제시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지구 전체를 촬영할 수 있는 위성 영상을 통해 데이터가 적은 국가에서도 정확한 기상 정보를 예측하고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회사는 기상 위성 데이터를 기반 구름의 이동을 예측하는 ‘GeoCloud’ 솔루션을 통해 기상·기후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과 ‘GeoRain’ 솔루션을 통해 강수의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SIA가 자체 개발한 이 솔루션들은 2km의 높은 시간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어 스콜 등 갑자기 발생하는 호우에 대한 모니터링과 태평양 도시국가 등과 같은 작은 섬에도 세세한 기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해당 솔루션은 기상 레이더가 설치되지 않은 기상 낙후 지역에 정확한 기상 예측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회사는 기상·기후의 극심한 변화로 일어나는 재난 재해 피해를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건물 피해 검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광범위 지역의 빠른 피해 검출을 통해 피해 복구의 정확한 척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최예지 SIA 지구정보사업부문장은 기자와 만나 “우리는 적은 데이터 문제 등으로 인해 기상 예측이 어려운 국가와 지역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면서 “위성 영상을 통해 이들 국가와 지역이 데이터가 없어도 기상 예측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이들이 재난 재해에 사전에 대비하고 재해를 입어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태풍과 같은 재난이 어느 지역에 어떻게 도달할지, 인프라 시설 조치에 대한 기반 자료 마련 등 의사 결정에 필요한 데이터 생산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제시해 기상·기후변화로 일어나는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전태균 SIA 대표는 “기상 기후 문제는 전 세계가 겪는 공통 문제”라며 “우리는 데이터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해답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SIA가 무대에 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협약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협약 내용의 구체적 이행을 논의하는 자리다. 세계 199개 국가가 당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류의 노력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행사로 여겨진다. 1995년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28번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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