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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실리콘밸리 광주]시민 체감 AI 도시 '광주'

기사입력 2023.11.27 19:03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실증 기술 28일 공개
6천억 규모 기획 AI 혁신도시 광주 사업 2단계
  •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대화방 옆에 자리한 ‘스트레스 샤워실’에서 시민이 AI 실증 기술을 체험을 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대화방 옆에 자리한 ‘스트레스 샤워실’에서 시민이 AI 실증 기술을 체험을 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편집자 주] 인공지능(AI) 기술 사용이 많아지면서 지역에 상관없이 균등한 AI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AI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I 중심도시’란 타이틀을 내 걸은 광주광역시는 지역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AI 발전을 도모하며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광주’라는 기획을 마련해 광주광역시의 AI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광주광역시가 체감형 인공지능(AI) 대표 실증도시 광주를 꿈꾸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AI기술을 통해 도시의 문제와 시민의 삶을 개선한다. 이달부터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AI 실증 기술들이 바우처 지원한다. AI로 지하차도 침수 모니터링, 실시간 버스도착 안내, 스마트밴드 기반 독거노인 돌봄 시스템, 스마트 가로등 도시 곳곳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기술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된다.

    광주시는 AI 기술을 광주시민이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과 지역 문제, 시민들의 삶을 기술로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기술을 기업들이 맘껏 실증할 수 있도록 광주를 실증 무대로 만들었다. 그동안 시민체감형 AI 제품·서비스 24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의 기술을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달 28일부터 ‘광주시민 AI 바우처’를 통해 공개한다.

    2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광주시는 6천억 규모의 시민 체감형 대표 AI 도시를 기획하고 있다. 4천억을 들여 그동안 광주에 AI 인프라를 조성해 왔고, 그다음 단계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AI 실증도시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28개의 시민체감형 AI 제품과 서비스는 평소 시민들의 불편사항이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모아졌다. 특히 어린이집 CCTV를 통한 행동분석 솔루션을 통해 어린이집, 수질 개선, 버스 도착 정보 시차 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버스 도착 시간 정보가 승강장과 시차가 있었던 문제와 광주천 등의 수질 문제 등이 이번 실증 기술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풍암 저수지, 광주천, 풍암정천 등의 수질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채종환 광주광역시 AI반도체과장은 “광주시의 수질 문제가 계속 제기돼 이런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기업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문제에 대해 기업들이 해결할 수 있게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영유아원생의 활동 사진을 공유하는 AI 서비스도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의 사진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분류해 학부모에게 전송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채 과장은 “어린이집 선생님이 매일매일 아이들 사진을 찍어 학부모들한테 보내주는 것처럼 플랫폼을 만들어 AI 솔루션을 적용하면 AI가 사진을 100~200장 찍어서 올리면 아이들의 사진을 다 분류해 저장된 학부모 연락처로 바로 보내주는 AI 서비스도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홍보 포스터나 웹 광고 만들 때 사진만 한 장만 찍으면 디자인을 해주는 솔루션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민 체감형 28개 기술은 AI 매장 관리 플랫폼, 디지털 마케팅 통합 AI 솔루션 등 비즈니스를 위한 10개 기술과 노인용 AI 인지훈련·정서케어 플랫폼, AI 기반 개인맞춤형 식단, 우울증 AI 진단 솔루션 등 시민들의 건강을 보조할 7개의 기술도 나온다. 또 AI 출결 시스템, 언어 생성 AI를 통한 메타버스 기반 모바일 영어학습 서비스 등 교육·학습에도 6개의 기술도 마련됐다. 이외에 소규모 취약시설문 안전점검 플랫폼 등 안전·방범·방재 기술 3개, 사용자 맞춤 음악 추천 라디오 서비스, 숏폼 영상 AI 필터 등 문화 기술도 포함된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부터 예비타당성조사면제를 통해 4천2백억의 예산을 받아 국가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광주 첨단 3지구에 데이터센터와 실증창업동 등의 인프라가 구축되고 내년에 1단계 사업 종료로 국가 인공지능(AI) 혁신거점 고도화 사업인 2단계(2025~2029년)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는 AI 인프라와 인재 양성, 기술개발(R&D)을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6천억 규모의 새로운 기획을 세우고 있다. 채종환 광주광역시 AI반도체과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광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6천억 규모의 2단계 사업 계획을 기획하고 있으며 12월 말이나 1월에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증도시 광주는 시민 체감형 AI 도시뿐만 아니라 AI 반도체-클라우드-엣지-AI 서비스로 연계되는 신산업 육성과 관련한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준하 인공지능융합사업단장은 “AI가 옆에 있다는 걸 느끼려면 AI 엣지 기술이 중요하다”며 “시민들도 체감하는 실증 도시 광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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