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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장 큰 판타지는 김유정·송강의 비주얼"…아는 맛집 예고하는 '마이데몬'

기사입력 2023.11.24.16:32
  • 마이데몬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 마이데몬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아는 맛 중 가장 맛있는 맛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24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는 새 금토드라마 '마이데몬'(극본 최아일, 연출 김장한)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김장한 감독과 배우 김유정, 송강, 이상이, 조혜주가 참석했다.

    '마이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김장한 감독은 "서로 필요에 의해 자신들만 생각하는 관계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요소가 많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하는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역시 같은 계약 결혼 소재와 판타지 로코를 예고한 바, '마이데몬'만의 차별점을 묻자 김장한 감독은 "타사 작품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저희 작품이 조금 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할 것 같다. 구원이라는 인물이 초월적 존재인 만큼, 거기에서 오는 요소가 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계약 결혼이라는 소재에 대해서도 "이러한 소재에 기대할 부분이라고 하면 서로를 싫어하지만 상황 때문에 결혼을 이어가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저희 배우분들이 서로를 싫어하는 모습을 아주 잘 그려줬다. 그렇게 싸우는 와중에 서로를 향해 설렘을 느끼는 포인트가 잘 살아야 시청자께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잘 아는 '맛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판타지적인 요소를 어떻게 구현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장한 감독은 "판타지라는 것이 현실을 벗어나는 것인 만큼, 최대한 멋지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 판타지적인 요소는 CG로 구현이 잘 됐지만, 가장 큰 판타지는 두 배우의 비주얼인 것 같다. 그 부분을 예쁘게 담으려고 노력했고, 부담스럽지 않게 보실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 김유정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미래 그룹 상속녀이자, 악마를 사랑한 '도도희'로 열연을 예고했으며, 까칠한데 부드럽고, 여린데 강인한 '솔트 라테' 같은 도도희의 단짠 매력을 극대화할 김유정의 내공이 기대감을 높인다. 송강은 완전무결하고 치명적인 악마 '정구원'으로 변신한다.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200년 넘게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던 그가 너무도 이상한 여자 도도희와 얽히며 '악생' 최대 격변을 맞이한다.

    캐스팅 비하인드를 묻자 김장한 감독은 "저희 작품이 준비 기간이 급하게 들어가게 됐다. 올해 초에 준비를 시작해서 여타 16부작 드라마에 비해 짧은 기간에 제작을 하게 됐는데, 두 배우는 이미 캐스팅이 된 상황이었다. 판타지 로코에 두 배우가 캐스팅이 되어 있다고 했을 때 어떤 연출자든 제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두 배우와 만날 수 있게 되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김유정은 "서로를 만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리려 했다"라며 "각자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서로를 만나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세상에 대해 배워가며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이야기다.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자신의 세상을 깨는 순간이 잘 담긴 것 같다. 그 부분을 중점으로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다 보니까 완벽한 듯 보이지만, 어딘가 엉성하고 부족해 보이는 이중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 송강은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며 "구원이가 초반에 굉장히 까칠하고 무뚝뚝한 부분이 있다. 조금이라도 시크한 모습을 더 담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송강은 다이어트를 했을 당시 거울을 보며 정구원처럼 "완벽하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요즘에는 촬영이 끝나고 10kg 정도가 불어서 그때와는 다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로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김유정은 "준비 기간이 짧다 보니 가까워질 시간이 많이 없는 상태로 진행이 됐다. 초반에는 어색한 것이 있어서 그 상태로 시간을 보내던 중 같이 촬영을 하고 대본을 같이 분석하고 이야기하면서 많이 가까워졌고, 그러면서 호흡도 잘 맞기 시작했다. 굉장히 재미있게 장난도 많이 치면서 웃음 꽃이 핀 촬영장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송강에 대해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 분이시다. 함께 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고, 같이 하는 파트너로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송강은 이어 "워낙 대선배님이셔서 항상 저를 잘 이끌어주셨다"라며 "초반 구원이 캐릭터를 표현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 먼저 다가와 주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그러다 보니 호흡은 자연스럽게 따라와 주었고, 그 외에도 여러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해 준 덕분에 재미있는 신들로 완성이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 여기에 더해 서정연과 허정도는 도도희의 전담 비서 신다정과 집사 박복규로 분해 김유정, 송강과 차진 티키타카를 선보인다. 김유정은 "구원과 도희가 함께 하다 보니까 두 분도 붙어서 함께 연기를 할 일이 많았는데, 네 명이서 꾸려가는 코미디적인 요소가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이 밖에도 도도희가 유일하게 동질감을 느끼는 주천숙(김해숙)의 조카이자, 미래투자 엘리트 대표 주석훈 역의 이상이, 자칭 구원의 유일한 반려인간이자 선월 재단의 대표 무용수 '진가영' 역을 맡은 조혜주 등도 열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이상이는 미래 그룹에서 등장할 신스틸러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며 "큰 그룹인 만큼, 다 같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 종종 있는데 인원도 많고 입고 있는 의상들도 엄청 나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에너지가 장난 아니라고 느꼈다. 이 그룹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에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것들도 담기는데 그것 또한 '마이데몬'을 보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김장한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속도감과 코믹적인 요소가 강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요즘 템포에 맞게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데몬'은 오늘(24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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