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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100주년 맞은 LA 랜드마크 ‘할리우드 사인’

기사입력 2023.11.24 09:36
  • 할리우드 사인(사진제공=LA 관광청 Photo Courtesy of the Hollywood Sign Trust
    ▲ 할리우드 사인(사진제공=LA 관광청 Photo Courtesy of the Hollywood Sign Trust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상징물 <할리우드 사인>이 설치 100주년을 맞이한다. 

    할리우드 사인은 미서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 위치한 ‘할리우드(Hollywood)’ 지구에 위치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로스앤젤레스 도시뿐만 아니라 미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로스앤젤레스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산타모니카 산맥의 리 산(Mt. Lee) 정상으로부터 남단 경사 쪽 약 100미터 아래 설치되어 있으며, 맑은 날에는 최대 50킬로미터 거리에서도 조망 가능해 로스앤젤레스 시내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사인은 100년을 거슬러 올라 1923년, ‘할리우드랜드’라는 할리우드 힐스 지역 고급 주택단지 홍보를 위해 부동산 회사의 야외 광고판으로 설치되었다. 첫 설치 당시에는 할리우드랜드(HOLLYWOODLAND)라는 글자로 높이 약 14미터, 가로 폭 9미터 크기로 세워졌으며, 1949년 훼손된 사인을 재건하고 복구하여 할리우드(HOLLYWOOD)라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73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역사문화 기념물(Los Angeles Cultural-Heritage Monument) 111호로 지정되었고, 1978년에 할리우드 사인 트러스트(Hollywood Sign Trust)라는 비영리 기금 단체를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랜드마크를 보존하려는 목표로 설립된 할리우드 사인 트러스트는 작년에 할리우드 사인 100주년을 앞두고 보수 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할리우드'라는 명칭은 수많은 영화들이 제작되고 유명배우들을 목격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 미국의 영화와 텔레비전계를 대표하는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오늘날 할리우드는 세계 영화산업의 본고장이자 중심지로 전 세계 여행객들이 모이는 인기 관광지가 되었으며, 할리우드 사인은 이를 상징하는 아이콘 역할을 한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이 올해 초 실시한 SMAR인사이트(SMARInsights)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뉴욕하면 ‘자유의 여신상’을, 워싱턴 DC 하면 ‘워싱턴 기념탑’을 자동으로 연상하듯 미국인 대부분이 로스앤젤레스 하면 ‘할리우드 사인’을 떠올린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80%가 할리우드 사인을 로스앤젤레스의 가장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꼽았으며, 미국인 10명 중 9명은 할리우드 사인을 자유의 여신상, 워싱턴 기념탑, 러시모어산, 금문교에 견주는 미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아담 버크(Adam Burke) 청장은 “로스앤젤레스는 할리우드 사인을 사계절 내내 언제든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으며,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명소와 액티비티를 제공한다”며 “야외 공원과 루프탑 바 등 도심 전역에서 즐기는 할리우드 사인 전망은 물론, 하이킹, 승마, 헬리콥터 투어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 사인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채롭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2월 8일, 100주년을 맞이하는 할리우드 사인을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 의미있게 조망하길 바라며,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초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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