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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E100' 달성 위한 발걸음 속도 낸다

기사입력 2023.11.23 17:17
  • (왼쪽부터) 현대차 국내생산지원담당 김진택 전무,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최재범 개발사업부 본부장(전무) / 현대차 제공
    ▲ (왼쪽부터) 현대차 국내생산지원담당 김진택 전무,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최재범 개발사업부 본부장(전무) /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탄소중립 실천과 RE100(재생 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23일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 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PPA)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현대차 국내생산지원담당 김진택 전무,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최재범 전무가 참석했다.

    PPA는 전기 사용자가 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 에너지를 사는 제도로, RE100 이행 수단 중 가장 널리 통용되는 방식이다. 재생 에너지를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울산 공장에 태양광 재생에너지 64MW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9000톤의 탄소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간 1만5000km를 주행한 준중형 세단 2만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2045년 RE100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월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그룹 내 3개 계열사와 함께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승인받았다. 현대차는 글로벌 RE100 권고 목표인 2050년을 5년 앞당긴 2045년까지 재생 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국내외 사업장의 재생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PPA 외에도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 부지 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전체 사업장 전력의 6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방침이다.

    국내 사업장은 2025년 재생 에너지 10%, 2030년 재생 에너지 30% 사용 달성을 위해 유휴 부지와 건물 지붕에 태양광 자가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시설 투자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태양광 자가 발전은 150MW 이상, PPA는 300MW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은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한다. 사업장별 지정학적 요인과 재생 에너지 환경 등을 고려해 자가 발전과 PPA, 재생 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실제로 현대차 체코 공장(HMMC)과 인도네시아 공장(HMMI)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REC 구매를 통해 재생 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완료했다. 미국(HMMA/HMGMA)과 인도(HMI), 튀르키예(HAOS) 공장은 2025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품질 재생 에너지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사업장 재생 에너지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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