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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BUS 2023]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북미권 AI 종속에서 한국 AI 주권 확보해야”

기사입력 2023.11.23 12:37
초거대 AI 전쟁 시대 한국의 경쟁력 확보 강조
23일 부산 10.16 기념관 열린‘AI BUS 2023' 기조연설
  •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23일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열린 ‘AI BUS 2023’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기반 생태계가 북미에 종속에 대응한 우리나라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23일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열린 ‘AI BUS 2023’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기반 생태계가 북미에 종속에 대응한 우리나라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23일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열린 ‘AI BUS 2023’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기반 생태계가 북미에 종속되는 것을 우려하며 한국만의 AI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 센터장은 “북미 중심 AI 기술 종속이 되면 현재 앱 생태계와 같이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진다"며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난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하정우 센터장은 이날 초거대 AI 전쟁 시대 한국이 어떻게 대처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지에 대해 설명했다.

    하 센터장은 북미 사상을 대표하는 생성형 AI 종속을 우려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엄청난 경제적 가치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며 “대형언어모델(LLM)의 학습은 북미 영어 문서 중심으로 돼 생성형 AI가 북미 사상을 대표할 수 있어 이러한 문화종속에 대해 국가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들의 정체성이 하나로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다.

  •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23일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열린 ‘AI BUS 2023’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의 AI 주권과 경쟁력 확보에 대해 강조했다. /구아현 기자
    ▲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23일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열린 ‘AI BUS 2023’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의 AI 주권과 경쟁력 확보에 대해 강조했다. /구아현 기자

    이에 한국의 AI 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영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많은 나라들이 실리콘밸리 기술 종속이 되지 않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영국도 자체 브릿(Brit) GPT 구축에 나섰고, 일본 소프트뱅크도 정부 보조금 550억 원을 투입해 초거대AI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초거대 AI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아랍어에 특화된 생성형 AI 데이터 구축에 어려움을 느껴 네이버와 협력하고 있다. 하 센터장은 “생성형 AI가 영어와 유럽어에 특화돼 있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아랍어 기반 초거대 AI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 국가나 지역이 자신들만의 초거대 AI를 만들기에 비용·기술적으로 쉽지 않지만 국가만의 특화된 초거대 AI를 만들어야 AI 주권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네이버가 21년 5월 초거대 생성형 AI를 발표하면서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거대 생성 AI를 발표해 전 세계 AI 순위가 3위라고 말할 수 있다”며 “격차가 있지만 AI를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안전성과 리더십 강조했다. “생성형 AI 문제로 꼽히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은 인공신경망이라는 구조 차체에서 근본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 모델 구조, 학습 방법 등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샘 올트먼이 사흘 만에 다시 오픈AI로 돌아갔다. 이 사태로 인해 AI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며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AI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대체된다”고 했다.

    이날 하정우 센터장이 기조연설을 한 ‘AI BUS’는 ‘AI 부산(BUSAN)’의 약자로, 부산시가 AI 경쟁력을 가진 첨단 도시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선언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부산대가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열었다. 22일에는 부산의 AI 대표 인사들이 참여해 부산의 비전을 발표한 전야제가 열렸다. 이날 ‘AI BUS’는 ‘사람과 기업을 위한 AI(AI for People and Business)’라는 주제로 의료+AI·교육+AI·AI 전문가 섹션으로 AI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행사는 부산대학교와 부산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 AI대학원, 아이에답(AIEDAP, AI Education Alliance and Policy Lab),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가 주관·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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