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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가 올해 좋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꼽혔다. 자체적으로 AI 기술력을 높이고 고객 접점에서 기술 사용을 독려하며 안전한 AI 사용 문화 구축에 앞장선 기업으로 평가됐다.
세일즈포스는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2회 Good AI Awards’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대상 격인 ‘NIA 원장상’을 받았다.
Good AI Awards는 AI 개발과 상용화에 있어 우수한 성능과 윤리적 기준을 모두 갖춘 주체(기업·기관·단체·개인)를 발굴, AI 산업의 올바른 성장을 독려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기존에 좋은 AI를 구분 짓던 ‘기술력’에 더해 기술 사용의 안전장치인 ‘AI 윤리’ 확보에 앞장선 기업을 시상한다.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와 공동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후원한다.
이번 시상엔 정확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전문성과 공신력을 갖춘 10명의 AI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서영주 포스텍 AI 대학원 원장을 비롯해 이정우 서울대 교수, 황기연 홍익대 부총장,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 송길태 부산대 AI대학원장 등이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심사에서 기술력과 윤리, 사회기여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일즈포스는 2014년 AI 연구소 조직을 설립 후 2016년 자체 AI 기술인 ‘아인슈타인’을 개발, 고객관계관리(CRM)에 접목했다. 고객 접점에서 AI 활용을 이끌기 위해서다.
고객 접점에서 AI를 접목한 것은 서비스 혁신을 가져왔다. 당시 시장은 2016년 등장한 ‘알파고’ 이후 AI에 관한 관심이 높았지만, 해당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할 지에 대해선 아직 초기 단계 전이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AI가 가져올 이점은 알고 있었지만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하지 못했다. 세일즈포스는 CRM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자차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에게 AI 기능을 쉽게 장착해 비즈니스에서의 AI 활용을 이끌었다.
세일즈포스는 이 단계를 넘어 최근 발전하기 시작한 생성형 AI 기능도 아인슈타인에 탑재 생성형 AI 기반 분석 플랫폼 ‘아인슈타인 GPT’를 선보였다. 또 고객들이 생성형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번엔 ‘마케팅 GPT’, ‘커머스 GPT’, ‘세일즈 GPT’, ‘서비스 GPT’, ‘필드 서비스 GPT’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비즈니스 접점에서의 생성형 AI 활용을 이끌기 위해서다.
이 기업은 AI 윤리에도 일찍이 앞장선 기업으로 꼽힌다. 아인슈타인을 상용화한지 얼마되지 않은 2018년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을 설명하며 회사 제품과 고객에 신뢰성을 탑재했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 제품 개발, 사용자경험(UX), 데이터 과학, 법률, 평등, 정부 업무 및 마케팅을 포함한 모든 조직의 전사적 기여자, 관리자 및 경영진에게 피드백을 요청해 각 분야 AI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이를 시스템으로 탑재하기 시작했다.
세일즈포스 AI가 CRM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회사가 정한 윤리 원칙도 고객 접점에서 이뤄졌다. 고객사는 별도 AI 사용에 있어 윤리 원칙이나 신뢰성 방안을 고민하지 않아도 세일즈포스의 시스템만 사용함으로써 AI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
세일즈포스는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1% 자본, 1% 임직원 시간, 1% 제품을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사를 포함해 전 세계 1만 8000개 기업이 이 1% 약속에 동참 중이다.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 사례가 넷제로 클라우드다. 이 클라우드 모델에는 AI, 데이터 시각화, 데이터 자동 분석 기술 등 탄소배출량 추적 및 감축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을 탑재돼 있다. ‘드래그&드롭’만으로 탄소배출 데이터를 분석하고 탄소이력을 줄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능 등이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