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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분위기, 풍부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한 중부 유럽은 한국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휴양지다. 중부유럽 비셰그라드 4개국(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은 안전하고 다채로운 여행지라는 공통점과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공공 관광 홍보 프로젝트인 디스커버 센트럴 유럽에 회원국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오늘(14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중부유럽 비셰그라드(Visegrad) 연합 4개국이 여행 명소와 최신 관광 정보를 알리기 위해 '2023 디스커버 센트럴 유럽 워크숍'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공화국 및 각 국가의 유관 업체가 참여했으며, 행사를 통해 중부유럽의 각 나라를 최고의 관광지로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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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장국인 폴란드 관광청 크리스토프 스테이만(Krzysztof Steiman) 부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유럽위원회에 조사에 따르면, 유럽의 관광이 많이 회복되었고, 관광시장이 2019년 정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했다"라며 "오늘 행사에 참여한 중부유럽 4개국이 워크샵을 통해 생산성이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폴란드의 여행 정보를 공유했다. 폴란드에는 12개의 국제공항이 있으며 접근성이 좋아 유럽 내에서는 100개 도시에서 비행기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특히 폴란드 남부에 있는 크라코프는 폴란드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이며, 한때 폴란드 왕들이 거주했던 곳이기도 하다. 폴란드 북쪽에 있는 항구도시 그단스크(Gdansk)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말하는 그단스크의 수호성인 넵튠 분수가 있다. 넵튠 동상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파괴를 막기 위해 도시의 다른 보물들과 함께 숨겨졌다가 전쟁이 끝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폴란드에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브로츠와프' 라는 도시도 있다. 리틀 베니스라고 불리는 곳이 있으며 한국 유학생들도 많이 와서 공부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 문화유산 목록 중 17곳이 폴란드에 있다. 역사적인 곳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도 있으며, 국립공원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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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발표는 헝가리 관광청 아이반 류빈코비치(IVÁN Liubinkovic) 지역 관광 개발 디렉터가 이어 받았다. 헝가리의 수도는 부다페스트로 역사와 문화 관광지로 방문하기에 좋다. 많은 여행객들이 부다페스트를 방문하는데, 여기서 30~40분 정도만 이동하면 중세의 성,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바실리카, 와이너리 등 또 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을 만날 수 있다. 발라톤 호수는 중부 유럽에서 가장 큰 호수로 미식과 스파,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다. 발라톤 호수는 부다페스트와 함께 가기에도 좋은 여행 명소이지만, 비엔나 또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과도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함께 방문하기에도 접근성이 우수하다.
부다페스트는 다른 인근 국경 지역으로 진입이 용이하다. 서쪽으로 가면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있고, 고속도로를 타고 차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와도 가까이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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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관광청 한국지사 권나영 실장은 유럽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체코를 자세히 소개했다. 권 실장은 체코의 관광 매력 포인트로 나라가 예쁘고, 가격이 합리적이며, 한국인 여행객들의 입맛에 잘 맞는 맛있는 음식이 많이 있는 등 5가지 장점을 뽑았다.
특히 체코 프라하에는 관광지 70여곳의 무료입장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라하 비지터 패스'가 있다. 48시간, 72시간, 120시간으로 구성된 프라하 비지터 패스를 이용하면 기간 내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블타바강 크루즈와 가이드 투어, 프라하의 각 명소를 잇는 42번 트램도 포함돼 있다.
체코 남부에 위치한 모라비아 지역은 유네스코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지만 정통 와이너리 민속 문화가 살아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권나영 실장은 "모라비아는 민속적이면서도 모던함도 느낄 수는 지역으로 와인을 포함한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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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발표는 슬로바키아 관광청 마리아 스와르초바(Mária Schvarczová)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맡았다. 유럽에서 중앙 부분에 있는 슬로바키아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서울에서 슬로바키아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엔나 국제공항을 통해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로 오는 것이다. 브라티슬라바는 체코와 헝가리, 오스트리아의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이들 국가를 방문했을 때 함께 여행하기에 좋다.
마리아 스와르초바는 "역사적인 유적이 많고 브라티슬라바 성도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최소 3일 정도 머무르면서 관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라며 "슬로바키아는 자연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9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트레일을 이용해 국립공원을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 글, 사진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