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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 깊어진 조진웅·차승원→빌런 한효주·새로운 오승훈…'독전2' 봐야 할 이유

기사입력 2023.11.14.12:56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더 깊어지고 강렬해졌다. 지난 2018년 개봉해 520만 명의 관객이 열광한 영화 '독전'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독전2'로 돌아왔다.

    14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영화 '독전2'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그리고 백감독이 참석했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독전2'는 전편의 이전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 이후 시점을 다루는 ‘시퀄' 구조의 작품이 아닌 전작이 다루고 있는 시간대의 중간에 일어났던 일을 다루는 ‘미드퀄' 구조를 취하고 있다. 1편 속 용산역에서 노르웨이 사이 중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 '뷰티 인사이드'(2015)에 이어 '독전2'로 두 번째 연출작을 선보이게 된 백감독은 "굉장히 독특한 아이디어였다"라며 "'독전'을 비로소 완성할 퍼즐의 한 조각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합류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 배우 조진웅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 배우 조진웅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조진웅은 '독전'에 이어 진짜 이선생의 실체를 추적하는 집념의 형사 ‘원호’ 역을 맡았다. 그는 "'독전' 속 원호의 감정이 많이 녹여져 있었다. '독전' 때 여러 감정을 진득하게 풀어놓지 못한 게 아쉬웠는데, 그것이 채워져서 '재미있겠다, 깊이감 있게 다가갈 수 있겠다'라는 마음에 선택했다"라고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차승원 역시 '독전'에 이어 아시아 마약 비즈니스를 접수하려는 ‘브라이언’ 역을 맡았다. 그는 "저는 용산역에서 폐기되지 않았냐. 그런데 '독전'에서 무참하게 버려진 것에 대한 복수를 조금은 이뤄내며 끝맺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퍼즐의 한 조각을 끼우고 마무리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시원한 느낌"이라고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 배우 차승원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 배우 차승원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한효주는 이선생의 최측근이자 조직의 뒷 처리를 담당하는 ‘큰칼’ 역을 맡았다. 사실 백감독은 '큰칼' 역을 초반 남자 캐릭터로 생각했다. 하지만 정답 같은 느낌에 여성 캐릭터로 변경하게 됐다. 그리고 '뷰티 인사이드'에서 함께했던 한효주를 떠올렸다. '뷰티 인사이드'에서 한효주가 가진 최고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백감독은 '독전2'에서 최고의 혹독함을 요구했다. 그는 "'근육은 어떻게 생겼으면 좋겠다, 팔의 이 부분과 이 부분에 근육이 보이면 좋겠다' 등 혹독한 주문을 집요하게 했다. 이를 들어준 한효주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독전2' 예고편이 공개된 후, 한효주의 비주얼은 큰 화제를 모았다. 조진웅 역시 '독전2' 현장에서 "한효주를 못 알아봤다"라고 밝힌 모습이었다. 그리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속 봉석(이정한) 엄마로 한효주를 사랑한 대중들은 '봉석 엄마 타락했다, 봉석이 사춘기 세게 온 듯'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백감독이 요청한 몸을 만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라고 고백한 한효주는 "길지 않은 텀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이 놀랄 수 있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 배우 한효주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 배우 한효주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오승훈은 마침내 '이선생' 사건의 마침표를 찍으려 하는 ‘락’ 역을 맡았다. '독전'에서 배우 류준열이 선보였던 캐릭터였다. 백감독 역시 '락' 역을 류준열 아닌 다른 배우가 한다는 것에 고민이 컸다. 하지만 그 고민을 지워준 것은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오승훈이었다. 백감독은 "'독전' 속 류준열의 모습과 그 스토리를 좋아한다. 거기에 슬픈 사연을 더하고 싶었고, 그 목표에 적합한 목소리와 연기 톤을 오승훈이 가지고 있었다"라고 그를 발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승훈은 '류준열'을 지우기보다 '락'에게 다가가는 것에 더 중점을 두었다. 그는 "오디션 합격 후 감독님 뵙게 된 자리에서 고민을 말씀드렸다. 감독님이 '락이라는 사람의 인생에 깃발을 꼽고 시작해 보자'라고 확신을 주셨다. 그 사람의 인생에 '왜'라는 질문을 하며 끝까지 파고들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확신이 저에게도 생긴 것 같다"라고 자신만의 '락'으로 다가갔음을 전했다.

  • 배우 오승훈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 배우 오승훈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두 작품에 모두 함께한 배우 조진웅, 차승원은 '독전2'만이 가진 매력에 관해 설명했다. 차승원은 "1편에 매니아층이 많았던 만큼, 우려도 많고, 기대도 된다. 원호는 1편보다 훨씬 깊어졌다. 철학적으로 변했다. 저는 2편에서 제가 해보고 싶은 걸 해본 것 같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한효주, 오승훈이 '독전2'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라고 변화의 지점을 설명했다.

    조진웅은 더 강렬하고, 깊어진 이야기에 대한 매력을 덧붙였다. 그는 "강렬한 캐릭터라고 이야기해서 부담으로 가질 수 있겠지만 사실이다. 저는 일단 현장에서 한효주를 못 알아봤다. 이 영화가 가진 큰 매력은 영화가 끝났을 때 통쾌한 액션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굉장히 먹먹하더라. 그 먹먹함은 곧 어떠한 질문이 된다. 그게 제가 선사하는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 자신했다.

    한편, '독전2'는 넷플릭스를 통해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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