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항 상명대 교수, AI 공진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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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형량을 빠르고 쉽게 계산해 알려주는 AI 챗봇을 상명대학교 학생들이 개발해 관심을 받고 있다. 상명대 SW중심대학사업단은 수많은 교통사고 판결을 학습해 형량을 예측해 주는 ‘AI 챗봇’ 서비스를 1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THE AI SHOW’에서 공개한다.
AI 챗봇은 변호사의 도움 없이 형량을 예측할 수 있다. 하급심의 교통 범죄 판례문을 학습했다. 이 챗봇을 활용하면 변호사와의 상담 전 미리 자신에게 선고될 수 있는 형량을 파악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사람과 AI의 공진화(둘 이상의 종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진화)에 대한 논의도 펼쳐진다. 이지항 상명대 교수가 16일 AI 컨퍼런스 오프닝 연사로 참여한다. ‘THE AI Forum’의 연사로 참여해 ‘인공지능과 사람의 공진화’에 대한 연구를 소개한다. 사람이 AI 기술을 사용하면서 문제해결 능력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 등 AI가 조수처럼 쓰이는 것이 아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현재 보통은 AI 기술을 사용할 때 사람이 프롬프트로 지시하는 형태인 AI 비서처럼 활용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AI와의 공진화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경우를 반대로 AI를 활용하면서 사람의 능력도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내용을 짚을 예정이다.
사업단은 2019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추진하는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돼 AI·SW 관련 교육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통사고 형량을 알려주는 AI 챗봇도 사업단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된 팀에서 낸 성과다. 사업단은 'AI가 가져올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갈 AI인재양성'을 목표로 전교생 모두가 SW와 AI 역량을 활용해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상명대 SW중심대학사업단이 참가하는 TAS 2023은 AI 전시회와 컨퍼런스, 시상식 등이 함께 열리는 AI 축제다. 오는 16일부터 양일간 DDP 아트홀 2관과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대표 AI 기업이 참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을 선보인다.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스마트미디어그룹 ‘첨단’이 공동 주최하고, 디지틀조선일보,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가 후원한다. 전시회와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TAS 2023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참가 비용은 무료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