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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은 바드르 모하메드 알 미르(Badr Mohammed Al-Meer)가 아크바르 알 베이커(Akbar Al Baker)의 뒤를 이어 24년 만에 카타르항공 그룹 최고 경영자(CEO) 직책을 새롭게 맡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바드르 모하메드 알 미르는 지난 20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항공, 건설 및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성사하며 쌓아온 경력을 인정받아 카타르항공 그룹 최고 경영자 직책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2014년부터 하마드 국제공항 최고운영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카타르 공항 운영 및 관리 회사(MATAR), 카타르 면세점, 카타르 내 항공 서비스, 카타르 내 항공 케이터링 회사, 카타르 유통 센터, 디아파티나 호텔, 카타르항공 글로벌 부동산 등의 핵심 부서를 이끌었다.
바드르 모하메드 알 미르는 하마드 국제공항 최고운영책임자 재임 동안에 팬데믹, 100억 리얄(미화 27억 달러) 규모의 공항 확장 프로젝트,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 2022 FIFA 월드컵 등 전례 없는 상황에 능숙하게 맞서는 추진력을 보여줬던 바 있다. 바드르 모하메드 알 미르의 리더십은 하마드 국제공항이 스카이트랙스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에서 2021~2022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글로벌 공항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9년 연속 '중동 최고 공항'으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바드르 모하메드 알 미르 카타르항공 그룹 신임 최고 경영자는 "아크바르 알 베이커 전임 회장은 카타르항공을 241대의 항공기와 43,000명의 직원, 160개 이상의 전 세계 취항지를 보유한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시킴으로써 조직에 지울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아크바르 알 베이커 전임 회장 아래에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으며 인생의 다음 장으로 나아가는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카타르항공 그룹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으며, 그동안 쌓아왔던 신뢰와 역량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국영 항공사의 새 시대를 이끌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알 미르 카타르항공 그룹 최고경영자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오늘날의 여행산업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현세대의 관심사와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투자할 계획이며, 지속 가능한 항공 솔루션과 신기술을 활용해 카타르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개선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를 지속하고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항공이 세계인들에게 가장 환영 받는 항공사라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카타르 또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드르 모하메드 알 미르는 하마드 국제공항에 합류하기 전 걸프 지역의 건설 공기업인 유나이티드 디벨롭먼트 컴퍼니(UDC)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최고 경영자 대행 직책에 올랐다. 그는 UDC 재임 동안 카타르 내 유명 도시 개발 프로젝트인 펄 프로젝트 (Pearl Island Project)의 완공을 감독한 바 있다. 바드르 모하메드 알 미르는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와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공학 학위를 취득한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는 탄탄한 교육기반과 더불어 엔지니어링, 건설,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관한 풍부한 비즈니스 통찰력과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타르항공 그룹의 새 시대를 이끌어갈 신임 최고 경영자 직책을 맡게 되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