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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스닷컴이 지난 7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진행한 '언팩(Unpack) 2024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통해 전세계 여행객의 여행 동기와 2024년에 가고 싶은 여행지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언팩 ‘24(Unpack ’24)’를 발표했다.
언팩 ‘24 보고서는 호텔스닷컴이 자사 여행 데이터와 한국인 여행객을 포함한 총 2만명의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여기에는 전세계 여행객의 인기 여행지부터 챗GPT를 활용한 여행 기술에 대한 정보까지 내년에 주목해야 할 여행 트렌드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행사에는 익스피디아 그룹 소속 조이 챈(Zoe Chan) 아시아 지역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총괄과 익스피디아 브랜드 아시아 지역 PR 매니저 데이지 유(Daisy Yu)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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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조이 챈(Zoe Chan) 아시아 지역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여행객들의 여행 동기와 내년에 가고 싶은 여행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언팩 ‘24에 대해 설명했다.
호텔스닷컴의 제휴 브랜드인 익스피디아는 올해는 여행객들이 TV나 영화를 통해 여행에 대한 영감을 얻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여행객들은 인스타그램, 틱톡, 팟캐스트보다 TV 프로그램이 여행지를 결정하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익스피디아는 이러한 트렌드를 '스크린 투어리즘'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스크린 투어리즘은 한국에서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의 81%는 TV 프로그램 또는 영화에서 본 여행지를 검색해 본 적이 있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은 지난 12개월 동안 TV 프로그램과 영화가 여행 계획에 끼치는 영향력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나아가, 한국인 응답자는 집에서 시청하는 일반 TV 프로그램(40%)과 OTT 콘텐츠(40%)가 페이스북(35%) 및 틱톡(30%) 등 SNS보다 여행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다음 키워드는 '알코올 프리 여행(Dry tripping)'이다. Z세대를 중심으로 금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술을 마시지 않는 생활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도 무알코올 여행에 관심 있는 여행객에게 무알코올 음료로 채워진 미니바를 구비하거나 목테일(mocktail, 무알코올 칵테일) 제조 경험을 제공하는 등 금주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객의 40% 이상이 내년에 디톡스 여행을 예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은 무알코올 음료 옵션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에서의 투숙하고 싶다고 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한국인의 76%가 내년에 디톡스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그중에서 35%는 디톡스 여행을 선택한 이유가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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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바이브 체크인(Vibe Check-in)'이다. 2024년에는 호텔을 선택할 때 전반적인 분위기, 즉 '바이브(Vibe)'가 호텔 선정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인 여행객 94%가 호텔 예약 시 분위기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 여행객은 호텔 예약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이브는 '휴식', '편안함'. '모던함'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공개한 키워드는 '생성형 AI(Gen Gen AI)'다. 2023년에 챗GPT가 크게 주목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을 여행 계획에 활용한 글로벌 여행객은 6%에 불과했다. 익스피디아 그룹은 2024년 ‘생성형 AI 세대’의 여행객들이 AI 기술에 적응하고, 여행 여정 전반에 걸쳐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79%가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 챗GPT 활용에 관심을 표했다. 또한, 여행객의 82%는 영감 자극, 계획, 추천 등 여행의 다양한 측면에서 AI가 유용하다고 답했다. IT 강국답게 한국인은 전 세계 여행객 중에 가장 높은 비율로 챗GPT를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호텔스닷컴은 챗GPT를 이용한 스마트 쇼핑 기능을 선보였다. 스마트 쇼핑을 통해 여행객들은 호텔스닷컴 앱에서 호텔 옵션을 더욱 간편하게 비교하고. 선택 범위를 좁힐 수 있게 됐다.
2023년 3분기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를 살펴보면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등 일본 내 지역이 상위권에 있었으며 방콕, 다낭, 타이베이, 괌 등 근거리 해외 여행지에 대한 검색율도 높았다. 1분기에 비해 3분기에 검색을 많이한 여행지는 나트랑, 홍콩, 홋카이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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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스닷컴의 연말 검색 데이터을 기반으로 살펴본 연말 해외 여행지 트렌드에 따르면, 타이베이와 홋카이도가 추석 연휴 대비 각각 60%, 105% 검색량이 증가해 올연말에 한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익스피디아 브랜드의 존 지젤만(Jon Gieselman) 대표이사는 "익스피디아 그룹은 여행객의 경험을 개선하고 맞춤화하는 데 사용하는 광범위한 자사 여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인사이트는 언팩 '24에서 공개한 여행 트렌드 전망의 기반이 되어 여행객들이 가장 꿈꾸던 여행을 제일 먼저 발견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