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종합] "Gen-Z 세대에 초점"…'2023 MAMA AWARDS', 'I'를 강조한 이유

기사입력 2023.11.08.13:06
  • '2023 MAMA AWARDS' 미디어데이 / 사진: Mnet 제공
    ▲ '2023 MAMA AWARDS' 미디어데이 / 사진: Mnet 제공
    '2023 MAMA AWARDS'가 '글로벌 젠지' 세대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8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는 '2023 MAMA AWARDS'(2023 마마 어워즈) 미디어 데이가 열려 박찬욱 Mnet 사업부장과 Mnet 이영주, 신유선, 이형진 PD, 이선형 컨벤션콘텐츠 기획 팀장을 비롯해 첫날 호스트로 나서는 전소미가 참석했다.

  • 박찬욱 Mnet 사업부장
    ▲ 박찬욱 Mnet 사업부장
    이번 '2023 MAMA AWARDS'의 콘셉트로 'ONE I BORN'을 내세웠다. 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세상 단 하나의 존재 '나(I)'와 'MAMA'가 만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완벽한 '하나(One)'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찬욱 사업부장은 "전 세계의 수많은 나와 함께 만드는 'MAMA AWARDS'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젠지(Gen-Z; 1990년대 중/후반 출생자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를 묶어 부르는 세대 중 하나) 세대의 자유로움을 담고자 했다"라고 소개했다.

    젠지 세대에 초점을 맞춘 것에 대해 박찬욱 사업부장은 "K팝의 가장 많은 소비층"이라며 "젠지하면 나 자신을 존중하고, 유일무이한 나를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이러한 긍정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I'(아이)라는 것이 '1'(One)을 뜻하기도 한다.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까지 담아 'ONE I BORN'이라는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 각 무대마다 아티스트들의 아이덴티티가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한 무대를 마련했다고 자신한 박찬욱 사업부장은 "현장의 관객도 있겠지만,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만큼, 증강현실 등을 활용해 다양한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그런 기술이나 무대의 어떤 콘셉트나 비주얼을 상향시켜 몰입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 이선형 컨벤션 콘텐츠 기획 팀장
    ▲ 이선형 컨벤션 콘텐츠 기획 팀장
    '2023 MAMA AWARDS'의 공연장으로는 도쿄돔이 선정됐다. 도쿄돔은 회당 약 5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으로,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박찬욱 사업부장은 "K팝 시상식 최초로 도쿄돔에 입성하게 됐다"라며 "19년에 나고야돔, 22년에 교세라돔에 입성한 것에 이어 올해 도쿄돔 입성을 하게 됐는데 세계 음반 시장 2위에 해당하는 일본의 중심이자 상징성이 큰 도쿄돔에서 시상식을 최초로 개최하는 것에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찬욱 PD는 이어 "2010년 'MAMA'로 처음 마카오를 갔는데, 그때는 다들 말렸다. 왜 나가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저희 Mnet의 기조는 편견을 깨는 새로움, 그리고 한계 없는 도전이 있다 보니까 K팝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라며 글로벌 시장에 꾸준히 문을 두드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선형 팀장은 "마카오를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을 다니며 해외 시상식으로 도전을 해왔는데, 최근 현지에서 팬들의 반응을 봤을 때 기존과는 달라진 즐기는 모습이다. 과거 아티스트 쏠림 현상이 있었다면, 지금은 K팝이라는 것이 기존 특정 계층이나 세대가 즐기는 한정적인 문화보다는 대중화가 되었고, 많이 트렌드가 되었다는 것을 체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 지역 등에서 개최를 예고하며 "아시아에 국한되지 않고,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 MAMA AWARDS 호스트로 나서는 전소미
    ▲ MAMA AWARDS 호스트로 나서는 전소미
    'MAMA AWARDS'의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러 역할을 하게 될 호스트로는 전소미(챕터1), 박보검(챕터2)이 발탁, 2년 연속 활약을 예고했다. 전소미는 "지난해 커다란 공연장을 채워준 관객들과 환호성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얻었고, 심지어 생방송으로 즐겨주는 여러 팬들을 생각하며 많이 떨리기도 했는데, 올해는 조금 더 여유롭게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 'MAMA AWARDS'에서는 신기술을 도입한 재미있는 진행을 선보이려고 한다. 제가 봐도 정말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기술이라 기대되고 설렌다"라며 "저만의 개성과 긍정 에너지로 '젠지'답게 재미있게 'MAMA AWARDS'를 이끌어 가볼까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전소미는 "호스트로서 외에도 설레는 부분이 많다. 이번 'MAMA AWARDS'에서 제가 또 재미있는 무대를 준비하는 것이 있다"라며 압도적인 스케일의 '메가 스테이지'를 꾸미게 됐다고 말했다. 전소미는 "'It's MI'가 키워드"라며 "나를 뜻하는 Me가 아닌, 소미를 뜻하는 MI다. 저의 히스토리를 무대로 담아낼 예정이다. 도쿄돔을 가득 채울 테크토닉 무대를 선보일 예정인데, 도쿄돔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말해 어떤 무대를 펼칠 예정인가 궁금증이 더해진다.

  • 이영주-신유선-이형진 Mnet PD
    ▲ 이영주-신유선-이형진 Mnet PD
    이 밖에도 '2023 MAMA AWARDS'에서는 그 해의 주제를 녹여낸 다양한 장르의 아트스트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하는 '테마 스테이지', K팝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가 될 '슈퍼 스테이지', 'MUSIC MAKES ONE'이라는 의미를 담은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게 될 '원더 스테이지'까지 다채로운 무대들로 공연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영주 PD는 먼저 테마 스테이지에 대해 "젠지 대표 아티스트들의 컬래버를 준비 중이다. 이영지와 르세라핌, 제로베이스원, 트레저 멤버들이 함께 테마 스테이지를 준비한다. 어떤 멤버가 참여했는지는 시상식 당일에 공개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슈퍼 스테이지에 대해 신유선 PD는 "두 가지 컬래버레이션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라며 "K컬처를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메인 키워드는 여신의 재해석으로, 신화 속 여성 캐릭터로 분한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과정을 보여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르세라핌 허윤진, 케플러 샤오팅, (여자)아이들 민니,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1의 모니카,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2의 바다가 함께 무대를 펼친다며 "그 시너지에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원더 스테이지는 엑스재팬 리더 요시키가 한국 아티스트들과 함께 'Endless Rain' 무대를 펼친다. 이형진 PD는 "지역과 언어, 장르와 세대 등의 경계를 초월한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며 "요시키는 한국과 음악적 교류뿐 아니라 문화적인 가교도 했다. 어떤 아티스트가 요시키와 함께 무대에 오를지, 또 명곡의 재해석을 어떻게 해낼지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 이러한 컬래버레이션 기획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묻자 박찬욱 사업부장은 "그 해의 주제를 먼저 선정한 뒤, 각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어떻게 융화를 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라며 "1차적으로 기획안을 만든 뒤, 해당 아티스트들의 섭외가 이뤄지면 교류를 시작한다. 아티스트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를 듣고, 연출 PD는 신기술, 무대 장치, LED 등을 활용해 가수의 장점과 메시지를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거친다"라고 답했다.

    아티스트 섭외 기준에 대해서도 박찬욱 사업부장은 "시상식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그 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분을 먼저 섭외한다. 여기에 음원과 음반 등 데이터뿐 아니라 그 해 트렌드와 영향력을 미친 아티스트가 있다면, 그 부분도 당연히 섭외 기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K팝 트렌드로 5세대 보이그룹의 약진을 꼽은 만큼, 이들이 선보일 무대에도 기대가 더해진다.

    다만 올해 음원과 음반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는 뉴진스, 아이브, 방탄소년단 정국, 스트레이 키즈 등의 불참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라인업에 대해 추가 섭외도 있을 예정인지 묻자 박찬욱 사업부장은 "추가 아티스트에 대한 부분은 논의 중"이라며 "결정이 되면 추가적으로 말씀을 드리겠다.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 한편 '2023 MAMA AWARDS'는 오는 28~29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가수 전소미가 호스트로 나서는 첫 날 공연에서는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와 '월드와이드 아이콘' 시상이 진행되며, 배우 박보검이 호스트로 나서는 둘째 날 공연에서는 음원, 음반, 심사 등의 데이터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가수별, 장르별 부문상과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3개 대상이 시상된다.

    1차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ATEEZ, INI, JO1, NiziUm RIIZE, 동방신기(TVXQ!), xikers, ZEROBASEONE이 공개됐으며, 2차 아티스트 라인업을 통해 &TEAM, BOYNEXTDOOR, EL7Z UP, 엔하이픈(ENHYPEN), (여자)아이들, 케플러(Kep1er), LE SSERAFIM, 세븐틴(SEVENTEEN), '스트릿 우먼 콘파이터2',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출연을 확정했다. 여기에 올해 '스모크' 열풍을 일으킨 다이나믹 듀오, '로드 투 마마'의 우승 팀인 저스트비, 젠지가 사랑하는 아티스트 이영지,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1 프라우드먼의 리더 모니카, 트레저, 엑스밴드 요시키까지 출연을 확정했다.

    '2023 MAMA AWARDS'는 Mnet을 통해 방송되는 것은 물론, 유튜브 채널 Mnet K-POP을 비롯해 Mnet TV, KCON official, M2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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