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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과 함께 걸으면서 여행을 즐기기 최고의 계절인 가을이다. 도보여행은 로컬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여행지 곳곳에 숨겨진 매력들을 발견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부킹닷컴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4명(39%)은 도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부킹닷컴이 선선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도보여행하기 좋은 전세계 여행지 6선을 소개한다.영국 에든버러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잘 알려진 에든버러는 중세 도시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어 걸으며 역사를 감상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도시이다. -
수많은 골목길로 이루어진 이 도시를 거닐다 보면 독특한 건축물은 물론 고풍스러운 매력을 풍기는 펍 또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탁 트인 도시 풍경과 자연 전망을 볼 수 있는 산인 아서스시트(Arthur's Seat)부터 에든버러를 대표하는 에든버러 성과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까지 모두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 동부에 위치한 빈은 아름다운 평지 도시로, 예술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이다. 역사적인 유물과 함께 현대적인 예술을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도보 가능한 거리에 있어 여행하기 편하다. -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궁전 중 하나인 ‘쇤브룬 궁전'과 바로크 양식의 랜드마크 ‘벨베데레 궁전’은 찬란한 역사적 면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명소들이다. 또한 ‘슈테판 대성당’은 오스트리아 최대 고딕 사원으로, 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황홀한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 명소들을 다 둘러본 후에는 다뉴브 운하에서 저녁 노을이 비치는 도시의 풍경을 감상하길 추천한다.
캐나다 트루아리비에르
캐나다 트루아리비에르는 퀘벡과 몬트리올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고풍스럽고 멋스러운 거리들이 많아 최고의 도보여행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
1634년에 세워져 풍부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트루아리비에르에서는 옛 유럽의 분위기를 담은 수많은 박물관들과 갤러리, 부티크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걸으며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세인트로렌스강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대교인 라비올레트 다리를 건너 포르탱 공원, 비에유 포르주 구역까지 쭉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질 즈음 트루아리비에르의 중심 번화가인 뤼드 포르주 거리에 방문하여 평화로운 낮과는 다른 활기찬 밤을 느껴보길 권한다.
멕시코 쿨리아칸
멕시코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쿨리아칸은 활기찬 축제 문화로 잘 알려진 도시로, 명소들을 모두 도보로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쿨리아칸의 긴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바다를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쿨리아칸의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각종 별미도 즐길 수 있다. -
또한, 도시를 여유롭게 거닐다 보면 수천 개의 예술작품을 자랑하는 식물원과 최고의 도시 전망을 선사하는 과달루페 성모성당,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을 선사하는 라스 리베라스 공원도 만나 볼 수 있어 꽉 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라오스 비엔티안
라오스 비엔티안은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도시로, 도보로 여행할 때 비로소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이다. 따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비엔티안을 걷다 보면 황금 사원은 물론 독특한 폭포와 사찰을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
수 천 개의 불상이 안치된 회랑을 갖춘 왓 시 사켓, 모자이크로 장식된 불교 사원, 프랑스식 건축물들을 눈에 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 질 녘 메콩강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야시장에 방문해 현지 음식을 맛보다 보면 비엔티안의 평화로운 저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한국 대구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대구는 아름다운 공원과 맛있는 식당, 활기 넘치는 카페 등 모두 도보로 방문할 수 있어 아시아 최고의 도보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
맛집 성지로 알려진 진 동구 골목과 삼덕동 벽화마을 등 대구의 분위기를 물씬 담은 골목길들은 도보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구경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대구의 자연을 감상하고 싶은 여행객들은 환상적인 전망과 신비로운 워터쇼가 펼쳐지는 수성못과 푸른 자연을 볼 수 있는 두류 공원, 국내에서 가장 신성한 산으로 꼽히는 팔공산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