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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한 현지 생산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국내에 칭따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국내 공식 기관에 전 제품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하겠다”이라고 3일 밝혔다.
비어케이 측은 소비자에게 불편을 드린 사실에 깊이 유감을 표하며, 11월 1일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와 해당 공장이 위치한 핑두시 공안 합동조사팀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을 국내 소비자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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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두시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2023년 10월 19일 발생했으며, 칭따오 맥주의 외주 인력인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중 한 명이 트럭에서 저장창고로 맥아를 옮기는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인부들끼리 다툼으로 하역이 끝나고 트럭에 남아있는 소량의 맥아를 사람이 직접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부 A씨가 트럭에 올라 고의로 문제의 행위를 하였고, 이 과정이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되었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B씨는 블랙박스 화면을 휴대폰으로 녹화해 즉시 개인 SNS로 업로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안 조사에 따르면 A씨가 의도적으로 재산을 훼손하는 범죄 행위로, 이에 따라 A씨는 구금되었다. 합동조사단은 해당 사건 발생 후 바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하였으며, 관리·감독을 통해 관련된 맥아가 생산 및 가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는 11월 1일 성명을 통해 원료 수송 관리와 관련해 발생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사건 이후의 시정 사항을 밝혔다.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는 “칭따오 맥주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엄격하게 구현하기 위해 맥아의 운송과 하역은 전부 밀봉된 트럭을 사용하고, 공장 구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인공지능(AI) 행동 인식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전 과정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을 통합 관리하고 교육을 더욱 면밀히 진행하여 엄격하게 평가하고, 봉인된 맥아는 회사의 식품 생산 및 가공 과정에 인입되지 않도록 시장∙감독 부서의 철저한 감독하에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어케이 측은 “소비자분들께 불편과 불안을 드린 사실에 깊이 유감을 표하며, 한국의 소비자 분들께서 칭따오 맥주를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비어케이 측은 “수입된 칭따오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며,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비어케이는 지난 10월 22일 “국내에 들어오는 맥주는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밝힌바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