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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유통가, ‘포토프레스’ 수요 겨냥해 크리스마스 단장에 돌입

기사입력 2023.11.02 10:44
  • 연말 사진 명소로 유명세를 탄 장소들이 크리스마스 단장에 돌입했다. 인증샷을 찍기 위해 크리스마스 명소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 ‘연말 특수’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진을 통해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포토프레스(Photo+Express)’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그 시기가 좀 더 앞당겨졌다. 이색적인 테마와 거대한 규모의 크리스마스 장식부터 미디어 파사드, 형형색색의 조형물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주얼의 볼거리, 즐길거리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호텔·레저업계, '오감만족' 콘텐츠 강화로 '셔터본능' 자극


    호텔 및 레저업계는 엔테터인먼트 요소를 적극 강화하며 ‘연말 핫플’ 쟁탈전에 나섰다. 인증샷을 불러 일으키는 각양각색의 트리는 물론 크리스마스 마켓, 퍼레이드 공연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예년보다 빠른 이달 초부터 ‘매지컬 크리스마스’ 메인 콘셉트 하에 호텔 곳곳을 럭셔리한 성탄절 분위기로 장식한다. 특히 로비 중앙 와우존에 전시된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노란 호박(Great Giant Pumpkin)’ 작품을 크리스마스 트리로 탈바꿈한다. 작품 주위를 거대한 리스 형태의 트리로 감싸고 동화 속 산타 마을을 연상시키는 독일 메르클린(Marklin)의 모형 기차와 오너먼트를 배치해 화려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내달에는 대형 광장 ‘플라자’에서 북유럽 산타 마을을 연상케하는 ‘산타 빌리지’ 테마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크로마 스퀘어’와 ‘아트가든’에서 크리스마스 테마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운영하는 등 색다른 연말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한다. 특히 ‘아트가든’에 상영되는 미디어 파사드 스크린은 가로 약 95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마법 같이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무드를 만끽할 수 있다.

  •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테마파크 내 여러 공간에 인증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매직포레스트에 찾아온 겨울’ 콘셉트의 '미라클 윈터' 시즌을 오는 3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운영한다. 정문 게이트와 로얄가든 입구를 크리스마스 리스, 솔방울, 리본 등으로 연출하고 정문 광장에는 5m 높이의 대형 트리를 설치한다. 테마파크 중심부의 로얄가든 분수대는 빛과 트리가 어우러진 일루미네이션 분수 트리 숲으로 재탄생한다. 이 밖에 퍼레이드 공연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레고랜드는 12월까지 겨울 시즌 운영에 맞춰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로 단장한다. 온 가족이 ‘추억샷’을 남길 수 있는 ‘메리 브릭스마스’ 테마의 ‘레고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압도적 스케일의 장식으로 집객 나선 백화점 업계


    매년 연말 분위기를 주도하며 ‘인증샷 맛집’으로 변신하는 백화점 3사도 장식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웅장한 디스플레이와 실내 조형물 등 규모감을 자랑하는 백화점 내외부를 빛의 향연으로 물들인다.

  •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을 테마로 한 ‘H빌리지’를 공개했다. 11m 높이의 대형 트리와 현대백화점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상점과 시장,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이국적인 공방들이 모인 골목길을 구현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일 본점 외관에 불을 밝힌다. ‘소망(My Dearest Wish)’을 주제로 편지를 통해 안부를 전하던 시절의 빈티지한 감성을 비주얼로 풀어낸다. 화려한 장식에 생생한 스토리를 더하고자 정세랑 작가와도 손을 잡았다. 쇼윈도 역시 지난해보다 4개 늘려 총 9개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신세계 극장’을 테마로 뮤지컬 무대를 본점 외벽에 연출한다.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반짝이는 회전목마,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가 차례로 펼쳐지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할 계획이다. 11월 둘째 주 경 본격 점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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