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무하유, 150억 프리 IPO 투자 유치…상장 추진

기사입력 2023.11.01 13:30
생성형 AI가 작성한 글 분별하는 기술 개발 본격화
  • 무하유 로고. /무하유
    ▲ 무하유 로고. /무하유

    논문 표절을 잡는 ‘카피킬러’ 서비스로 잘 알려진 무하유(신동호)가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150억 원을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DSC인베스트먼트와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스틱벤처스가 참여한 첫 외부 투자다. 이를 통해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무하유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가 대표적이다. 카피킬러는 논문의 표절 확률을 계산하는 것으로 논문과 인터넷 게시글 등 100억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했다. 현재 국내 4년제 대학 10곳 중 9곳이 카피킬러를 이용 중이라는 게 무하유 측의 설명이다.

    무하유는 생성형 AI 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해 지난 6월 'GPT킬러'를 출시했다. GPT킬러는 95% 이상의 정확도로 생성형 AI로 작성한 문장을 찾아내는 국내 최초의 디텍트GPT(Detect GPT) 솔루션이다. 기존의 디텍트GPT와 다르게 한글을 지원한다.

    무하유는 최근 사업 영역을 문서 분석에서 채용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GPT킬러는 입사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및 서류를 평가해 주는 AI서비스 ‘프리즘(PRISM)’과 카피킬러에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도 선보였다. 이는 직무별 21만 개 이상의 면접 질문으로 사전 학습된 AI를 통해 지원자별 맞춤면접 질문을 제공한다.

    무하유는 서류검토 자동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작성한 글의 출처를 찾아 보여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한 이번 투자로 ‘평가 자동화 서비스’를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쓰기가 보편화될 경우 글을 읽고 평가하는 교수와 인사담당자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무하유는 ‘표현의 구체성 평가’와 ‘언어적 표현력 평가’, ‘유효성 검사’ 등을 포함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무하유는 2020년 일본어 전용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모니터’를 출시했다. 현재 일본 대학 50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생성형 AI가 보편화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자사 기술과 서비스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