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유아이패스, ‘오토파일럿’ 자연어 기반 자동화 플랫폼 공개

기사입력 2023.11.01 11:23
LLM 기반 문답식으로 일반인 쉽게 사용
명령만 하면 복잡한 업무 몇 초 만에 끝나
  • 31일 서울 용산구 KCC IT 타워에서 개최된 'KCC-유아이패스 이머전 랩' 기자간담회에서 백승헌 유아이패스 코리아 전무가 자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오토파일럿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 31일 서울 용산구 KCC IT 타워에서 개최된 'KCC-유아이패스 이머전 랩' 기자간담회에서 백승헌 유아이패스 코리아 전무가 자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오토파일럿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유아이패스가 ‘AI 비서’를 둔 것처럼 문답식으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생성 AI기반 플랫폼 ‘오토파일럿(Autopilot)’을 공개했다. 31일 서울 용산구 KCC IT 타워에서 개최된 'KCC-유아이패스 이머전 랩' 기자간담회에서 자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오토파일럿 출시를 알렸다. 

    기존에 유아이패스 업무 자동화 솔루션 모두 통합해 자연어 기반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러 개의 문서를 주고 “통합해서 요약해 줘”라고 하면 오토파일럿 플랫폼에서 AI가 알아서 조합해 결과를 내주는 것이다. 백승헌 유아이패스 코리아 전무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이용자들도 간편하게 명령어를 통해 문서 분석 및 요약·생성 같은 쉬운 업무부터 개발자들이 할 수 있었던 애플리케이션 개발, 대시보드 생성 등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기존의 업무 자동화를 도와주는 RPA는 누구나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RPA는 사용자가 미리 정한 순서에 따라 업무 자동화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반복적인 업무를 단 몇 초 만에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많은 RPA 서비스 중에 자신에 맞는 솔루션과 기능을 알아야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RPA를 사내에 도입했을 때 누구나 사용할 수 없고, 제한된 사람들만 사용해왔다.

    오토파일럿은 이러한 RPA의 단점을 생성형 AI로 없앴다. 간단한 문답식 대화로 생성형 AI가 할 수 있는 작문, 번역, 요약, 연산, 그래프 분석, 코딩 등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개발자, 자동화 담당자, 비즈니스 분석가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도 쉽게 사용하도록 했다. 프로그램 기능을 익히거나 코딩을 몰라도 자연어로 물어보면 알아서 답을 내놓는다.

    표, 그림, 영상 같은 것도 빠르게 인식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생성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 광고 동영상을 오토파일럿 플랫폼에 올리면 바로 동영상의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변화하여 문서로 저장해 보여주는 식이다. 기존의 RPA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기능은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토파일럿은 챗 GPT 등 외부 플랫폼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오토파일럿의 솔루션 커넥터를 통해 가능하다. 이전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어 사용자 스스로 플랫폼이나 기능을 스스로 조합했어야 했다. 이날 오토파일럿 시연장에서는 사용자가 어떠한 문서를 올려놓고 챗 GPT를 이용해서 “질문지를 만들어줘”라고 명령했고, AI는 바로 그 플랫폼과 연결해 수 초 만에 질문지를 생성해 보여줬다. 또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도 검증해 보여줬다.

    어떠한 AI나 IT 지식이 없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이유는 그동안 유아이패스가 업무 자동화를 위해 제공했던 유아이패스 스튜디오·앱스·테스트 스위트·프로세스 마이닝 등이 모두 오토파일럿 플랫폼 안에서 구동되기 때문이다.

    개발자는 자연어를 활용해 자동화 코드 및 표현식을 생성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이미지 기반 앱 제작도 가능하다. 일반 사용자는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클립보드 AI 기능을 활용해 앱 간 데이터 복사 붙여놓기 작업, AI 툴은 반복적인 작업 자동화를 할 수 있다. 비즈니스 사용자는 API 및 사용자인터페이스(UI) 자동화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업데이트하고 더 많은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비즈니스 사용자는 오토파일럿의 프로세스 마이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어 바 자연어를 바탕으로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생성할 수 있다. 또 오토파일럿은 커뮤니케이션 마이닝 기능도 있다. 이 기능으로 자동화 전담팀은 자연어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자동화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통합적인 툴을 제공 받는다. 이러한 기능 모두 사용자가 문답식으로 언어를 입력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 플랫폼은 일부 고객사 대상으로 프라이빗 프리뷰 중이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토대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백승헌 전무는 “한글 서비스와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고, 출시 일정을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이번 플랫폼은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업무 자동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31일 서울 용산구 KCC IT 타워에서 개최된 'KCC-유아이패스 이머전 랩' 기자간담회에 박미정 농협중앙회 스마트워크팀 팀장(오른쪽)이 참석해 농협의 업무 자동화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 31일 서울 용산구 KCC IT 타워에서 개최된 'KCC-유아이패스 이머전 랩' 기자간담회에 박미정 농협중앙회 스마트워크팀 팀장(오른쪽)이 참석해 농협의 업무 자동화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 데이터 보안에 탁월한 ‘AI 트러스트 레이어’ 적용

    유아이패스는 대형언어모델(LLM)기반 관리를 위한 AI 트러스트 레이어(Trust Layer)도 소개했다. AI 트러스트 레이어는 윤리 의식을 준수하며 책임 있는 AI 사용에 필요한 신뢰성, 가시성, 거버넌스를 제공한다. 백 전무는 “투명하게 사용자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안전하게 학습하는 것을 돕는다”며 “들어온 데이터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고, 들어온 데이터 활용 기록을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 데이터가 유아이패스가 아닌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방어막을 친 것. 백 전무는 “모든 데이터가 내부에 저장돼 유아이패스 트러스트 앤 시큐리티 사이트에 공개된다”며 “철저한 보안을 통해 고객들이 AI 기능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유아이패스의 RPA 솔루션을 활용해 업무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는 농협도 참여했다. 농협은 RPA 포탈을 구축해 모든 협동조합이 이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주목받았다. 박미정 농협중앙회 스마트워크팀 팀장은 “직원들 모두 포탈 사이트를 통해 자신에 맞는 RPA를 가져다가 업무에 활용하고 있고, 연간 2만 시간의 업무 시간이 단축됐다”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구축을 위해 기존 로봇도 100대에서 500대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플랫폼이 상용화되면 농협의 업무 효율화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