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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와이키키에서 단 몇 분 거리에 있는 카할라 호텔 앤 리조트(이하 '카할라 호텔')는 복잡한 와이키키를 벗어나 한가로운 이웃 섬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고급스러움으로 많은 여행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1964년 호텔을 오픈한 이래로 세계의 지도자, 왕족, 아티스트 및 오스카 수상자들 등 전 세계의 수많은 명사가 휴식을 위해 이곳을 선택했다. 한국에는 배우 이영애가 극비리에 결혼식을 치른 곳으로 이름을 알렸다.
호텔에는 돌고래를 체험할 수 있는 돌핀퀘스트 프로그램을 비롯해 스파, 열대 정원 그리고 멋진 전망을 가진 플루메리아 비치 하우스, 씨사이드 그릴, 더 베란다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호쿠스 레스토랑,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란치노 등 다채로운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세계적 권위의 여행레저 전문 여행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가 <2023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하와이 TOP10 호텔 중 4위로 카할라 호텔을 선정했다. 내년 1월이 되면 카할라 호텔이 문을 연 지 어느덧 6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디지틀조선일보가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카할라 호텔 장은정 디렉터를 만나 호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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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카할라 호텔에 대한 소개 바란다.
A. 카할라 호텔은 하와이 오아후 섬 최고급 주택 지구에 자리한 카할라 지역의 카할라 비치 바로 앞에 위치한다. 특히,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와이키키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카할라 호텔은 곳곳에서 도시의 편리함과 호텔 프라이빗 비치로 한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있어 와이키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와 카할라 몰 등 시내 접근성이 편리하다.
총 338개의 객실은 306개의 일반 객실부터 32개의 스위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객실별로 아름다운 ‘카할라 비치’를 비롯하여 돌고래가 헤엄치는 ‘돌핀 라군’과 하와이의 상징인 ‘다이아몬드 헤드’ 등 다채로운 전망이 가능하다.
내년에 개관 60주년을 맞이하는 카할라 호텔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전 미국 대통령 클린턴, 부시, 오바마 등을 비롯한 전 세계의 유명 정치인과 스타들이 프라이빗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주 방문해 온 바 있는 하나의 데스티네이션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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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 소개도 부탁드린다.
카할라 호텔의 60년 중 15년이라는 시간을 카할라와 함께하며 현재는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카할라와의 여정은 하와이 내 대학교를 졸업하고 2008년부터이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졸업과 취업 시기가 다가오면서 한국어, 영어, 그리고 일본어를 포함한 다국어 구사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호텔·관광 업계에 처음 들어오게 됐다. 첫 지원 부서가 세일즈 부서는 아니었지만 자질, 역량, 잠재력 측면에서 세일즈 부서로 배정을 받았다. 처음에는 세일즈 코디네이터로 입사하여 근무를 시작했으며, 2010년 하와이 여행 시장 호황을 직접 경험하며 다양한 유명 투숙객과의 계약을 성사하여 역량을 인정받아 현재는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하와이 여행이 코로나19 이후에 회복세를 보이며, 제2의 호황기를 준비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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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카할라 호텔만이 가진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
A. 많은 매력 포인트 중 카할라의 장점은 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호텔의 상징적인 아이콘인 돌고래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돌핀퀘스트(Dolphin Quest)’ 액티비티이다. 이는 호텔 내 라군의 전문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서식하는 돌고래에게 먹이를 주고 만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여, 자녀와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체험으로 인기가 높다.
두 번째는 웨딩과 컨벤션과 같은 대규모 행사부터 중소규모의 행사까지 아우르는 다목적의 맞춤이 가능한 연회장도 구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유명인들이 선호하는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야외 웨딩 장소인 '플루메리아 글로브'는 카할라 비치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넓은 푸른 잔디 위에서 신랑과 신부를 위한 로맨틱한 결혼식을 연출한다. 이와 바로 인접해 있는 ‘프라이빗 룸’은 스몰 리셉션을 진행할 수 있는 편의성뿐만 아니라 유리문로 이루어져 있어 하와이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
세 번째는 다양한 수상 경력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는 5곳의 식음업장이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호쿠스(Hoku's)’, 로컬 주민들도 많이 방문하는 야외 레스토랑 ‘플루메리아 비치하우스(Plumeria Beach House)’, 해변에 위치한 ‘씨사이드 그릴(Seaside Grill)’, 애프터눈 티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맛볼 수 있는 ‘더 베란다(The Veranda)’와 외주로 운영되는 정통 이탈리안 ‘아란치노 앳 더 카할라(Arancino at Ther Kahala)’가 있다. 특히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운영되는 호쿠스의 선데이 브런치는 해외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 이처럼 카할라 호텔 & 리조트는 남녀노소를 만족시킬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롭게 앙상블을 이루어 카할라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Q. 카할라 호텔 이용 꿀팁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A. 호텔이 위치한 카할라 지역 자체가 아름다운데 현지인들이 하는 것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조깅하거나 호텔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는 자전거를 타고 지역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최대 2시간까지 무료 자전거 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자전거를 통해 가면 5분가량 소요되는 거리에 카할라 몰이 있는데 그곳에서 간단한 먹거리 등을 사고 호텔을 오가는데 자전거는 굉장히 유용한 이동 수단이다. 또 호텔을 투숙하지 않고 다이닝만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최소 50달러 이상 이용한 고객에 한해 주차 4시간 혜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훌라춤 배우기, 레이 만들기 등 하와이 문화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특별한 클래스도 매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어린이(12세 미만) 연령대별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특히 케이키(하와이어로 어린이) 아트 클래스는 투숙객뿐만 아니라 로컬 주민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현지에서도 많은 분들이 방문한다. 호텔 홈페이지 또는 체크인할 때 제공하는 안내지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액티비티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살펴보면 유용한 팁이 될 것 같다.
Q. 내년이면 카할라 호텔이 개관 60주년을 맞이한다. 의미있는 기념일을 맞아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이 있을 것 같다.
A. 카할라 호텔은 1964년 1월 24일에 개관하여 내년 1월에 6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영어권에서는 60주년을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라고 칭한다. 카할라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를 맞아, 다이아몬드를 표현한 스페셜 로고를 선보였고 내년 1년간만 이 로고를 사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12월 31일에 디너 파티로 새해 전야제도 만나볼 수 있다. 본 파티에서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호텔 셰프진이 다이아몬드 주빌리를 테마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스페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전야제의 하이라이트는 약 15분 동안 진행되는 드론 쇼다. 드론 쇼를 통해 60주년과 새해 카운트다운을 함께 알릴 예정이다. 드론 쇼는 불꽃놀이를 대신하여 소음과 환경 오염과 같은 우려 사항을 해소함으로써, 카할라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프로모션으로는 60주년 객실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여기에는 $60 데일리 리조트 크레딧 제공과 더불어 60주년 기념 토트백 & 키체인 증정 및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최소 3박 기준)
내년 1월 22일에는 하와이 주지사, 오아후 시장, 로컬 커뮤니티 리더 등을 초청해 60주년 선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60주년 기념일인 1월 24일에는 그동안 카할라를 지지해주신 VIP 고객 및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갈라 디너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다이아몬드 해를 맞아 카할라의 시그니처 칵테일과 함께 호텔 개관 당시 카할라 힐튼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과거의 시그니처 메뉴도 재현해 카할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미식도 선보이려고 한다.
특히 카할라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로비에 세워지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명한데, 올해는 내년 주빌리를 맞아 다이아몬드 컨셉으로 한 보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새워질 예정으로 포토제닉 공간이 탄생이 만들어질 것이다.
Q. 하와이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 수가 2019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여 약 74%를 회복했고, 항공 수요 역시 에어프레미아의 오는 12월 인천-호놀룰루 직항 노선 취항 소식과 함께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할라 호텔의 한국 마켓 세일즈는 어떤 추세인가? 한국 시장의 경우에는 어떤 마켓이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코로나19 이전에는 카할라 호텔 방문 고객층은 미국(50%), 일본(25%), 한국(5%)과 그 외(호주, 캐나다 등) 고객이 주를 이루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현지(85%)가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며, 뒤이어 주 고객 층이었던 일본과 한국의 경우에는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 지난 10월 12일 하와이관광청 행사의 주제였던 MICE 목적지로서의 새로운 도약에 발맞춰 카할라 호텔은 차별화된 부대시설과 위치적 특징을 다각화함으로써 한국행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Q. 호텔 브랜드가 60주년을 맞이한다는 건 아주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수많은 시간 동안 호텔 내부적으로는 객실을 비롯한 모든 부대 시설을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유지하기 위해 꾸준하게 시설 및 서비스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카할라 호텔은 어떤 전략이나 계획이 있나. 예를 들어 호텔 레노베이션 계획이 있나.
A. 지난 9월부터 호텔은 하와이 로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노호 홈(Noho Home)’과 협업하여 객실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노호 홈 브랜드는 최근 하와이안 항공과의 협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객실(침구, 욕실 등)을 로컬 패턴과 문양을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하여 투숙 고객에게 객실(침구, 욕실 등) 내에서도 하와이 본연의 아름다움과 분위기를 새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내년 연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카할라 직원들은 대체로 카할라에서 근무한 기간이 다 오래됐는데 이들 또한 새롭게 정비된 공간들은 어떤 모습일지 설레어 하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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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속가능한 여행과 관련하여 카할라에서 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
A. 카할라는 친환경적인 활동을 잘해준 기업을 선별하는 ‘그린 비즈니스 어워드’에서 다수 수상한 만큼 지속 가능한 하와이의 미래와 문화 보존을 위해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인 ‘키스카 KISCA(The Kahala Initiative for Sustainability, Culture, and the Arts)’를 호텔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로컬 커뮤니티와 투숙객이 함께 지속가능성, 문화 및 예술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카할라의 이니셔티브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로컬 전문가와 함께하는 하와이안 문화체험 클래스를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식음업장은 협력 농가를 통해 다양한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다. 특히 각 식음업장 메뉴 중 'KISCA 스페셜 메뉴'라고 표기된 메뉴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의 일부를 로컬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연말 진행하던 불꽃놀이 대신에 더 환경 친화적이고 소음 공해 문제가 없는 드론 쇼로 대체하여 개최하거나, 물 절약을 위한 냉각탑 사용과 대용량 디스펜서 도입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며 선도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Q. 카할라 호텔의 비전은 무엇인가.
A. 카할라 호텔은 다음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럭셔리 여정을 실현하고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시대를 아우르는 클래식함과 모던함의 공존을 통해 독보적인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제공하는 것이 비전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