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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30주년 맞은 ‘면사랑’, “맛과 품질로 전세계에 K-Noodle 전파할 것”

기사입력 2023.10.26 14:40
1993년 OEM 기업으로 시작한 이래 2022년 B2C 시장 진출
자체 개발 및 생산 기술력 앞세워 국내 냉동간편식 시장 공략 계획
프랑스 ‘까르푸’, ‘르클레흐’ 직수출 시작
  • 지난 25일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에 위치한 면사랑 진천공장을 방문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면사랑은 이곳 진천공장에서 건면으로 시작됐다. 진천공장의 총면적은 22,697㎡로, 건면을 생산하는 제1공장, 생면과 냉장면 및 냉동면을 생산하는 제2공장, 숙면과 소스류를 생산하는 제3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드물게 냉장면·생면·숙면·거면 등 모든 종류의 국수를 생산하고 있으며, 면 소스와 육수 라인까지 한 공장 안에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면과 면 소스 전문 제조 공장이다.

    면사랑 관계자는 “면사랑은 다소 생소한 브랜드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품을 맛을 봤을 것이다”고 말했다. 면사랑은 건면 OEM으로 시작해 실제로 건면 제품의 스테디셀러인 ‘오뚜기 옛날 국수’와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인기 가정간편식 피코크 브랜드와 군필자 추억의 음식으로 꼽히는 청양고추 콘크림 우동, 나폴리탄 스파게티 같은 냉동 용기면 등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정 대표는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을 공개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 1993년 건면 OEM으로 시작해 B2C로 시장 확장

    면사랑은 1993년 OEM 기업으로 시작해 1996년 자가브랜드 ‘면사랑’을 도입하고 국내 B2B 면 시장을 주도해 왔다. 단체 급식 시장, 프랜차이즈, PB 시장에서 활약하며 2018년 매출 1065억원을 기록해 창립 25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 정세장 면사랑 대표가 미래전략 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경희
    ▲ 정세장 면사랑 대표가 미래전략 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경희

    면사랑의 가장 큰 경쟁력은 면 요리의 가장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맛’과 ‘품질’에 있다. 면사랑은 다가수숙성 연타 면발로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탁월한 면사랑만의 식감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충북 진천에 면·소스·고명 단일 공장 생산 시스템을 통해 맛의 조화는 물론 품질의 안전성까지 보장한다. 

    정세장 면사랑 대표는 “한가지 목적으로 최상의 면 식품을 만들기 위해 직접 개발생산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3종류를 시작하게 됐다. 단일 공장 시스템을 갖춘 것은 면사랑의 힘이고, 3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한, 자체 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한 후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면과 소스, 고명의 맛이 조화롭고 품질과 제품 안전성 및 위생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정 대표는 “타사와 차별된 제품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면사랑의 제품은 자체 연구와 공장에서 직접 개발 생산하기 때문에 면과 소스, 고명의 맛이 조화롭고 품질의 일관성이 탁월하게 유지되며 제품의 안전성과 위생에 주력하고 있다”며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확대하며, 2021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면사랑몰’을 오픈, B2C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정 대표는 “2018년에 B2B로 100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성장에 주축이었던 B2B 식자재 시장의 위축으로 2020년에 첫 적자를 경험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2020년 초 소비자 시장을 겨냥해  B2C시장 시작으로 냉동 가정간편식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B2C 실적은 지난해 170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로 성과는 좋지 않았다. 정 대표는 “유통채널 진출의 어려움과 소비자 접근이 쉽지 않지만, 새로운 신규 시장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상품군을 만들고, 다양한 채널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 최첨단 설비를 갖춘 공장 시설로 면·소스·고명까지 생산

    면사랑의 시작은 이곳 진천공장이다.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진천공장은 2만 평 대지 위에 조성된 공장으로 국내 유일 면제조 식품회사다. 면사랑의 제품은 자체 연구소와 공장에서 직접 개발 생산하기 때문에 면과 소스, 고명의 맛과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45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현재까지 1800억원 매출 예상하고 있다.

  • 면사랑 진천공장의 건면을 건조하는 과정이다. /사진=면사랑 제공
    ▲ 면사랑 진천공장의 건면을 건조하는 과정이다. /사진=면사랑 제공

    임찬원 공장장은 “면사랑은 면이라는 단일 항목으로 연구와 제조, 개발하는 회사다. 진천공장은 면 요리에 필요한 소스, 새우튀김, 등 고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면 요리가 무엇일까 고민하며,  여러 고명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로 구성됐다”며, 유탕면(라면)을 제외하고는 국내서 가장 큰 면 제조공장이라고 설명했다.

    공장의 모든 시설은 공정 과정의 검열부터 위생까지 철저하게 진행된다. 실제 생산라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생복과 모자, 덧신, 마스크 착용과 소독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면사랑의 건면 공장을 방문했다. 구수한 냄새와 더운 열기의 건면 공장에서는 총 6개의 단계를 거쳐 제품이 완성된다. 특히 건면은 촉촉한 반죽을 건조해 면을 만든다. 촉촉한 반죽을 면을 만드는 롤러로 누르고, 반죽을 더 치밀하게 위해 다시 두 장을 겹쳐 면대 형태로 만들고 일곱 개의 롤러로 서서히 눌러주는 작업이 이어졌다. 최종면이 완료되는 건조실은 얇은 면을 건조하는 공정으로, 맛과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 건조실마다 온도와 습도, 풍량이 다르게 작동된다. 이 모든 과정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 1일 60톤 정도 생산하고 있다.

    공장 관계자는 “삶았을 때 쫄깃한 식감을 위해 공정 과정도 복잡하고, 건조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면을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 온도와 습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면사랑의 냉·쫄면 생산 공정의 모습 /사진=면사랑 제공
    ▲ 면사랑의 냉·쫄면 생산 공정의 모습 /사진=면사랑 제공

    다시 한번 덧신 교체와 소독 후 조리동에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고명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야채 김말이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당면 등 재료를 배합한 원료를 햇김에 김밥을 마는 것처럼 말아 중량에 맞게 자른다. 이후 화분기로 이동해 튀김 옷을 입힌 후 유탕기에 들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바삭한 식감을 위해 온도 조절과 두 차례의 유탕 과정을 통해 더욱 바삭한 제품을 생산한다. 포장실에서는 불량품을 선별하고, 중량에 맞게 포장된다.

    공장 관계자는 “모든 공정은 자동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철저한 위생 관리와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전 세계에 최고의 맛과 품질의 K-Noodle을 전파가 목표

    면사랑은 지난 30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K-Food 세계화의 첨병으로 K-Noodle을 전파한다’는 미래 비전을 밝혔다. 

    ‘면사랑의 내일’이라고 이름 붙인 비전은 세계의 맛을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한 현재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인들이 즐기는 ‘한국인의 면’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전달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으로 면사랑이라는 브랜드를 심고 싶다”며 “세계시장에도 도전하고 싶다. 우선 세계인이 먹는 면 요리를 한국 소비자가 제대로 전통적인 맛에 가깝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또한, 한국인이 즐기는 면을 세계인에게 제공하는 것이 2차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시장은 이미 냉동 제품에 대한 수용이 크다. K-누들도 할 수 있는 확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K푸드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수출이 진행 중인 중국, 베트남, 태국 시장은 물론 프랑스 최대 식품 매장 ‘까르푸’와 ‘르클레흐’에 냉동팩 냉동용기면 7종을 수출한다. 현재 수출이 결정된 시장 외에도 유럽 국가와 미국, 일본 등의 시장 진출 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B2C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무엇보다도 HMR과 밀키트로 대표되는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냉동 간편식 제품은 실온 또는 냉장 식품에 비해 소스의 신선도와 고명의 다양성 부분에서 뛰어난 차별성을 가져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면사랑은 자체 개발, 생산부터 상품 구성까지 가능한 만큼 냉동면과 냉동 간편식 시장에서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또한 면사랑은 창립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사회에 보답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면사랑 정세장 대표는 “면사랑은 30년 간 면을 사랑하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면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온 기업”이라며 “앞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면을 세계에 선보여 K-Food와 K-Noodle을 전파해 꿈꾸고, 생각하며, 정성을 다하는 면사랑의 정신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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