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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030년 글로벌 수익 비중 25% 달성할 것”

기사입력 2023.10.25 14:17
  • 우리은행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을 25%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동남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중 5억 달러를 증자할 계획이다. 또한 방산 수출의 유럽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폴란드에는 내년까지 지점을 설치해 ‘K-방산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부행장)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 윤석모 글로벌그룹장(부행장) / 사진=송정현 기자
    ▲ 윤석모 글로벌그룹장(부행장) / 사진=송정현 기자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은 2022년 말 총자산 348억 달러, 당기순이익 3.4억 달러를 시현했으며, 최근 3년간 총자산 9%, 당기순이익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자체성장+M&A’를 꼽았다. 이는 진출 국가 현황에 맞게 자체적 성장전략을 추구하거나 진출 후 현지 금융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이다. 법적 규제나 금융환경이 국내와 완전히 상이한 해외 시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전략이 적중했던 지역은 동남아 시장이었다.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은 지난 3년간 연평균 당기순이익 성장률 32%라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전체 순이익 중 3대 법인의 비중은 2019년 35%에서 2022년 43%까지 끌어올렸다. 윤석모 부행장은 “우리은행이 동남아를 세컨드홈으로 삼아 2030년까지 은행 전체 손익 중 글로벌 비중을 25%로 설정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부행장은 “해외 현지에 있는 법인 및 지점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성장한다면, 17~18%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8%는 M&A를 통해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들 법인에 대한 증자도 적극 검토 중이다. 증가 규모는 법인별 1~2억 달러씩 총 5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수익이 많은 곳이 더 많이 투자하는 효율적 자본배분전략을 따른다.

    한편, 우리은행은 폴란드 현지에 위치한 ‘폴란드사무소’를 ‘폴란드지점’으로 승격시켜 국내기업의 무기 수출 확대에 따른 현지 금융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폴란드사무소가 지점으로 승격되면 우리은행은 폴란드 금융당국으로부터 신용등급과 여신한도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어, 한국기업에 보다 원활한 금융지원을 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폴란드 현지에 비유럽연합 국가의 금융기관 설립 사례가 부족족한 상황”이라며, “우리은행은 현지 금융감독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로 폴란드사무소의 지점 승격을 신속하게 진행해 K-방산 수출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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